사업·투자 및 관리 이원화로 각 영역 효율화 도모
오너 3세 승진 인사 이후 지주 체제 전환…지주사 유증 등에 주목
[출처: SPC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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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SPC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상미당홀딩스'라는 지주사를 출범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의도다.
업계는 출범 자체보다는 시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오너 3세인 허진수 부회장, 허희수 사장의 승진 인사가 난 뒤에 지주사 출범이 이루어진 터라, 지주사 전환에 안정적인 승계라는 목적 역시 담긴 게 아니냐는 의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전일 상미당홀딩스 출범 소식을 알리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파리크라상은 지난달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사 상미당홀딩스와 사업회사 파리크라상으로 물적분할 한다는 안건을 의결했다.
그룹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해외 사업 확대에 발맞춰 투명한 기업 구조와 전문성을 갖추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이루어졌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출처: SPC그룹]
지주사 대표는 파리크라상의 도세호 대표가 맡는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내 사업·관리 부문은 완전히 이원화된다.
그간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뜨를 비롯한 브랜드를 포함해 SPC삼립[005610]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려왔다.
동시에 지주사 역할도 담당해왔다. 컴플라이언스, 법무 등 그룹 지원 회사인 SPC㈜가 완전자회사로 있었던 데다, SPC삼립 등 주요 계열사 지분도 갖고 있었다.
특히 의사결정을 내릴 때 두 조직을 오가는 등 비효율이 야기됐는데, 이번 지주사 전환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사업 부문을 파리크라상이 전담하게 돼 해외 사업 등 전반을 총괄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단 점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사업 부문이 분리된 지주사의 경우 재무적 변동성을 낮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게 된다.
특히 오너 3세의 승진 인사가 이루어진 뒤 지주 체제로 전환해 승계를 염두에 둔 전환이 아니냔 해석도 나왔다.
SPC그룹은 지난해 11월 허진수 파리크라상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비알코리아의 최고비전책임자(CVO)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하는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으로는 지주사 유상증자가 꼽힌다.
허영인 회장의 경우 지난 2024년 말 기준 파리크라상의 지분 63%를 보유 중이다. 장남인 허진수 부회장은 20.3%, 차남인 허희수 사장은 12.8%를 갖고 있다.
허 회장의 지분을 그대로 증여할 경우 대규모 상속·증여세 등을 납부해야 하는데, 오너 3세가 보유한 SPC삼립 지분을 현물 출자해 지주사 유상증자로 신주를 배정받을 경우 그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사업회사의 기업공개(IPO) 역시 조달된 자금을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방안으로 제기됐다.
SPC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해외 법인도 많아지자, 사업과 관리로 영역을 나누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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