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 효과…반도체·컴퓨터·통신장비가 주도
수입 1천513억 달러…무역수지 1천130억 흑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산업(ICT)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작년 ICT 수출이 2천642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2천350억5천만 달러) 대비 12.4%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2024년 2천350억5천만 달러를 300억 달러 가까이 상회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연간 수입은 1천512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1천429억1천만 달러)보다 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1천130억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CT 수출이 전례없는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엔 전세계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이에 따른 반도체 및 보조저장장치(SSD) 수요 급증이 있다.
지난해엔 유독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컸지만, 세계적인 'AI 붐'을 막지는 못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22.1%)와 컴퓨터·주변기기(3.8%↑), 통신장비(3.9%↑) 수출이 증가했고, 디스플레이(-9.5%)와 휴대폰(-0.5%) 수출은 감소했다.
[출처: 산업통상부]
반도체는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와 D램 등 범용 반도체 가격의 지속적 상승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중국·네덜란드·대만향 SSD 수요 강세로 수출이 증가했다.
통신장비는 미국향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고, 인도·멕시코향 수요 호조로 3년 만에 반등했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IT 기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 확대에도 불구하고, 단가 인하와 액정표시장치(LCD) 전방 수요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휴대폰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도 부분품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대만(64.8%)과 베트남(14.5%), 인도(11.3%), 유럽연합(10.2%), 미국(9.8%), 일본(5.5%)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0.9% 줄었다.
작년 12월 ICT 수출은 300억 달러로, 2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월 기준 300억 달러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ICT 전체 수출뿐 아니라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가 전례 없는 성적을 냈다.
반도체(43.2%)와 컴퓨터·주변기기(35.9%), 휴대폰(25.2%), 통신장비(19.0%) 수출이 증가했고, 디스플레이(-2.2%) 수출은 감소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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