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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뚜렷해진 '고용 양극화'…'30대 쉬었음' 역대 최대

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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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0세 이상 취업자 34만5천명↑…청년층은 17만8천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지난해 60대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늘고 청년층 고용은 부진한 연령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와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노동시장의 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1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천876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19만2천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올랐다. 1963년 연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8%로 0.3%p 상승하면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표상으로는 고용 성적표가 양호한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연령층은 60세 이상이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4만5천명 늘어 전년(26만6천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다만, 2022년(45만2천명)과 2023년(36만3천명)의 증가 폭에는 못 미친다.

70세 이상으로 범위를 좁혀 보면 고령층 취업자 증가세는 더욱 뚜렷해진다.

70세 이상 취업자 증가 폭은 2021년 8만6천명, 2022년 15만2천명, 2023년 13만1천명, 2024년 13만1천명, 지난해 18만2천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46.7%로 0.8%p 상승해 전체 고용률 오름 폭(0.2%p)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청년층(15~29세)에게는 가혹한 고용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청년층 취업자 수는 17만8천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45.0%로 1.1%p 하락했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 폭은 2023년 9만8천명, 2024년 14만4천명, 지난해 17만8천명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30대 취업자 수는 10만2천명 늘어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별한 이유 없이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도 청년층과 30대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0대 쉬었음 인구는 30만9천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2만8천명으로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43만8천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30대 쉬었음은 결혼이나 출산으로 과거에는 육아·가사로 이동했을 인구가 저출생·비혼의 증가로 쉬었음으로 이동했다"며 "수시 채용과 경력직 채용이 과거보다 늘어나면서 쉬었음으로 이동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청년층 고용 부진이 심화하는 데 대해서는 인공지능(AI) 전환으로 인한 자동화, 눈높이에 따른 일자리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AI 등 중심 청년 일경험, 지역고용촉진지원금 확대, 구직촉진수당 상향 등 경제성장전략 일자리 핵심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구직·쉬었음 청년의 유형별 특성을 고려해 취업역량 강화·일경험 제공·회복지원 등 맞춤형 대응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고용 여건 개선을 위해 경제단체 등과 소통을 강화하고, 민생경제 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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