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반도체 기업 수익성 기대에 주식 자금 순유입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을 74억달러어치 사들이며 4개월 연속 순유입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국내 주식으로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1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74억4천만달러 순유입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입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채권으로 62억6천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왔고, 주식자금은 11억9천만달러였다.
지난해 11월 118억1천만달러로 2008년 집계 이래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한 채권자금 순유입 규모는 소폭 줄었으나 주식 자금은 1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반도체기업 수익성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순유입 전환됐다"며 "채권자금은 대규모 채권 만기도래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만기도래한 국내 채권 중 외국인 보유 규모는 64억9천만달러로 역대 12월 중 최대였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총 369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15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현물환 거래는 139억5천만달러였으며 이중 달러-원 현물환 거래량은 109억2천만달러로 전월보다 28억7천만달러 줄어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중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91억5천만달러로 전 분기(418억4천만달러)에 비해 26억9천만달러 줄었다. 달러-원 현물환 거래가 26억5천만 달러 줄어든 영향이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입 규모는 지난해 4분기 5억달러로 지난 3분기 53억달러에서 대폭 줄었다.
매입과 매도를 모두 합한 거래규모는 535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61억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와 비교해보면 4분기 선물환 매입 규모는 비슷한 규모인데 매도 규모가 54억달러 늘었다"며 "연말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기업들이 재무제표 확정을 위해 선물환 시장에서 달러 매도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 변동성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일평균 변동폭은 5.3원, 변동률은 0.36%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입 전환 등으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연말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연초 들어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다시 반등세다.
앞서 지난해 12월 24일 외환당국은 구두 개입을 통한 시장안정 메시지를 내고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 및 외환시장 구조적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재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12월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달보다 3bp 하락한 13bp,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달보다 3bp 하락한 33bp를 나타냈다.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2bp로 전달보다 1bp 내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달러-원 스와프레이트(3개월)는 '외환건전성 제도 조정'과 비거주자의 역외 NDF 순매수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외화건전성 제도 조정은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감독상 조치가 올해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됐고, 외국계은행 국내 법인의 선물환포지션 비율 규제가 기존 75%에서 200%로 대폭 완화된 내용이다.
통화스와프 금리(3년)는 11월말 2.51%에서 지난 12일 기준 2.68%로 17bp 높아졌다.
한은은 "국고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으나 외화유동성이 양호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syyo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