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지주 설립…"사업별 전담 거버넌스 구축"
자사주 4천600억 소각·배당 확대…"주주가치 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가 테크와 라이프 등 유통 사업을 떼어내는 인적 분할을 단행한다.
㈜한화[000880]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인적 분할 방식으로 신설 지주회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에는 한화비전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 자회사 관리와 신규 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가 속한다.
방산과 조선, 해양, 에너지, 금융 등 나머지 사업 부문은 존속회사인 ㈜한화 밑에 그대로 남는다.
[출처: 한화그룹]
분할 비율은 신설회사 23.7%, 존속회사 76.3%로 산정됐다. 기존 주주들은 분할비율에 맞춰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회사는 오는 4월23일 증권신고서 제출과 6월15일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7월1일 분할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분할 배경에 대해 각 사업군의 특성과 환경에 적합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사업 체계를 구축해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존속회사는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등 기존 핵심 사업부문에 보다 전문화된 사업적 역량과 투자 재원 등을 집중한다"면서 "신설회사는 시큐리티 장비·반도체 장비 등의 사업 부문과 식음료(F&B), 유통 등 관련 계열회사들의 성과 및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바탕으로 해당 계열회사들의 사업적 전문성 및 고도화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 부문별 특성과 전략에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효율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해 실행력을 제고하고 독립적인 경영을 통해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는 최근 방산과 조선 등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 결정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테크솔루션과 라이프솔루션 부문이 자본 배분의 뒷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면서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이사회가 해당 사업 부문의 주주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전담 거버넌스를 구축하게 된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출처:한화그룹]
㈜한화는 인적 분할과 함께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임직원 성과 보상분(RSU)을 제외한 보통주 445만주를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보통주의 5.9%, 시가 4천562억원(1월 13일 종가 기준) 규모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이다.
정부의 소액주주 권익 보호, 코스피 5천 정책과 함께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적 분할과 함께 자사주를 소각함에 따라 지배구조 투명화에 역행하는, 이른바 '자사주의 마법' 우려도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또 최소 주당 배당금(DPS)을 지난해 지급했던 주당 배당금(보통주 기준 800원) 대비 25% 증가한 1천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해 주주들이 배당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향후 자회사 성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적인 배당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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