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장이 NDF보다 약 4% 더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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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할 경우 환율 변동성이 오히려 안정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동일 시간대에서 정규 외환시장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보다 약 4%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금융학회, 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가 중구 은행회관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MSCI 선진국 지수편입을 위한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효과 분석' 주제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위원은 "2024년 7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이후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유의미하게 확대됐다는 증거는 관측되지 않았다"며 "우려와 달리 거래시간 연장은 시장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거래시간 연장 이후에도 변동성 확대 '없음'
자본연 분석에 따르면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 30분(6.5시간)에서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17시간)로 확대된 이후에도, 유럽 시간대와 전체 거래일 기준 모두에서 환율 변동성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극단적인 환율 변동 가능성을 의미하는 '꼬리위험' 지표에서도 정책 전후 유의미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
상·하위 1% 수준의 극단치 빈도는 오히려 정책 이후 감소해, 거래시간 연장이 급격한 환율 변동을 키웠다는 우려를 뒷받침할 근거는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출처 : 자본연
◇야간 공백 축소로 '갭 변동성' 크게 감소
거래시간 연장의 가장 두드러진 효과로는 야간 갭 변동성 감소가 꼽혔다.
외환시장 폐장으로 인해 발생하던 전일 종가와 익일 시가 간 가격 변동(overnight gap)은 거래시간 연장 이후 평균 0.28%에서 0.13%로 약 54% 감소했다.
이는 단순히 거래 공백 시간이 줄어든 효과(약 36.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강 연구위원은 "글로벌 정보가 정규장 가격에 보다 신속하게 반영되고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시간 단축 효과를 넘어서는 추가적인 변동성 완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규장, NDF보다 구조적으로 안정"
특히 이번 연구는 정규 외환시장이 구조적으로 NDF 시장보다 안정적이라는 점을 실증적으로 제시했다.
동일한 유럽 시간대에서 정규장 변동성은 5.81%로, NDF 시장(6.03%)보다 약 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위원은 "향후 외환시장이 24시간 개장으로 전환돼 정규장 거래가 확대될 경우, 현재 NDF에서 형성되던 가격 발견 기능이 정규장으로 이전되면서 환율 변동성 안정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본연은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시장 접근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접근성 개선으로 외국인 참여와 거래량이 늘어나면 유동성과 가격 발견 기능이 강화되고, 이는 다시 MSCI 평가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강 연구위원은 "변동성 확대에 대한 막연한 우려보다는, 기존의 시장 안정 노력을 새로운 거래 시간대로 확장하는 접근이 더 생산적"이라며 "투자자 체감 개선의 핵심은 변동성 그 자체보다는 접근성과 유동성"이라고 강조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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