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미간 금리 역전 상황이 장기간 지속하고 있는 점이 최근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여지를 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14일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금융학회, 외환시장운영협의회가 중구 은행회관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외환시장 환경변화와 정책과제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서 "역대 최장기간 유지되고 있는 한미 금리차 역전과 고환율 지속, 가계부채 문제 등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상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내외 금리 역전이 최근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고금리 통화가 강세를 보이지만 내외금리차 역전 기간 중 실제 달러-원 환율은 물론 자본 유출입 방향도 시기마다 다르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연달아 발표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대책의 효과와 관련해서는 1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에서 연속적인 안정화 조치가 산발적인 대책으로 보일 수 있는 만큼 기관간 공조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국내 금융사가 판매하는 해외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환노출형이 환헤지형보다 압도적으로 많은데 환율이 과도하게 올랐다고 판단되면 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환위험 경고나 헤지형 권고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한다"고도 언급했다.
국민연금 환헤지는 생애주기를 고려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국민연금은 계속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아직 자국 편향이 높은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해외투자를 늘리더라도 환헤지를 하면 환율에 대한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해외자산 투자는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환헤지 정책을 수행할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한국의 경우 국민연금 생애주기를 고려한 환헤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금 적립기에는 해외투자 확대로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지고, 기금 감소 국면에는 해외자산 매각 과정에서 환율 하락 압력이 증대된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기금 적립기에는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비싼 가격으로 해외 자산을 구매하게 되고, 기금 감소 국면에서는 해외자산 매각 과정에서 환율 하락 압력이 증가해 점점 더 싼 가격으로 해외자산을 매각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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