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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접고 AI에 올인한 메타

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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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의 사명을 '메타(NAS:META)'로 바꾼 지 4년여 만에 가상현실(VR)의 꿈을 대폭 축소했다.

메타버스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 부문의 인력 10%를 감원키로 한 것이 그 신호탄이다.

'미래는 메타버스에 있다'던 비전을 접고 실리콘밸리를 휩쓴 'AI(인공지능)' 열풍에 올라타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타의 이번 감원은 퀘스트 VR 헤드셋과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 관련 팀에 집중됐다.

메타는 VR 게임 개발사인 ▲아마추어 스튜디오 ▲트위스티드 픽셀 ▲산자루 등을 폐쇄하고 4억 달러(5천900억 원)에 인수한 피트니스 앱 '슈퍼내추럴'도 유지보수 모드로 전환해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중단한다.

리얼리티 랩은 2020년 말부터 누적 손실만 700억 달러(약 103조4천억 원)를 넘기는 등 시장에서 밑빠진 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VR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한 사이 저커버그의 관심은 AI로 옮겨갔다.

메타는 지난해 6월 알렉산더 왕 스케일AI 창업자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143억 달러를 쏟아붓는 등 AI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한편, 자금을 끌어모아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투자했다.

한편, VR 헤드셋이 외면받자 메타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를 살리기 위해 '로블록스(NYS:RBLX) 따라하기'에 나섰다.

VR 기기가 아닌 스마트폰 앱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고 로블록스 개발자들을 영입해 10대들이 좋아할 만한 단순한 참여형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앱에서 호라이즌 월드 게임을 바로 즐길 수 있도록 연결도 강화할 예정이다.

CCS 인사이트의 벤 해튼 분석가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훨씬 크기 때문에 메타가 모바일로 방향을 트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메타버스 사업은 VR 헤드셋의 부진으로 인해 로블록스처럼 아이들이 즐기는 스마트폰 기반의 단순 게임 생태계로 전환하고 말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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