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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시 "美 베선트 구두개입, 원화 약세심리 제한 기대"

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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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구두개입이 단기적으로 환율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 재무장관이 원화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은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우리 정부가 원화 약세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미국도 사실 원화가 약하기만 하면 대미 무역(무역수지) 측면이나 향후 대미 투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유있는 협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 심리가 바뀌면 시장 영향력이 클 수 있다"며 "저가 매수세는 있겠지만 1,480원선 직전에 양국 재무장관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온 것을 보면 상반기에 1,400원대 초반까지는 열어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 재무장관 회담의 후속 조치로 추가적인 정책이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이렇게 발언이 나온 것은 의외"라며 "대미투자 관련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장은 NDF 환율이 10원 이상 하락했으니 경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통화스와프(미국채 보증)까지 갈 수 있을지는 좀 더 봐야할 것"이라며 "대응이 나오고, 환율이 더 하락해야 심리가 좀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공통적으로 펀터멘털 대비 달러-원 환율이 높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며 "현재 추정한 적정환율인 1,400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달러 수급을 해소할 만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한국 정부의 정책이 등장했지만 향후 미국 정부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한 정책이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원 환율을 집중적으로 발언한 것이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환율 상단에 저항선이 강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미 재무장관이 직접 구두개입하는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1,480원선은 결국 막힐 것 같은데 저항선을 확실히 그어서 셀 물량을 유도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더들도 눈치를 볼 것"이라며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도 환율이 많이 언급될 수 있어달러-원 상승세는 어느 정도 잦아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1,460원대 초중반에서 시작할 텐데 1,480원선에서 내려온 상단을 눌러주느냐에 (추가 환율 하락 여부가) 달려있을 것"이라며 "일단 역외시장은 국내 반응을 지켜보겠지만 만약 심리적 반전에 성공한다면 단기적으로 환율 상단이 내려올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480원선 트라이하거나 그 위로 가면 다시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등장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도 "대미 투자 약속 지연을 우려한 발언같지만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약달러 선호를 경계해 온 만큼 신경쓰이는 발언"이라며 "환율 상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재무부는 전일 보도자료를 통해 베선트 장관이 지난 12일 워싱턴 DC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회동을 마친 후 "원화 약세가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고 언급했다.

또 "베선트 장관은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syjung@yna.co.kr

syyoon@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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