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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부회장, 9일 만에 보직 내려놓은 이유는

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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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지배구조 점검 앞두고 '후계자 인식' 부담 관측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의 지배구조를 점검하기로 한 가운데 JB금융지주에서 '부회장' 직함을 9일 만에 내려놓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JB금융은 '일신상의 사유'를 이유로 들었지만,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의 개시를 앞두고 '회장 보좌' 역할을 주로 하는 부회장직 자리 마련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초 JB금융의 부회장으로 선임 된 백종일 전 전북은행장이 취임 9일 만에 돌연 사임했다.

백 부회장은 올해 1월 1일부터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보좌와 함께 대외활동 수행을 담당하는 역할로 부회장직에 선임됐다. 당초 임기는 1년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였다.

선임 당시 JB금융은 백 부회장에 대해 "재무와 경영전략에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 산업과 현안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전문지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부회장은 부회장직을 내려놓고 고문으로 직을 옮긴다.

JB금융 관계자는 "타 금융지주들도 부회장직을 폐지하는 추세"라며 "내부 논의 결과 고문으로 직을 조정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JB금융 설명과 달리 하나금융지주는 3인 부회장(부문장)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고, KB금융도 3인 부문장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JB금융이 특히 '1인 부회장'으로 남아 있게 되는 점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백 부회장의 사임은 금융당국이 전 은행지주를 대상으로 하는 지배구조 특별점검을 앞두고 일어났다.

전일 금감원은 이번 달 중 8개 은행지주(KB·신한·우리·하나·NH농협·iM·BNK·JB)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관련 실제 운영현황 전반에 관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2월 은행권 지배구조 선진화 작업을 통해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마련됐다. 앞서 이복현 전 금감원장 때 은행지주의 CEO 후보 육성 일환으로 운영되는 부회장직에 대해 폐쇄적 운영 등 각종 부작용이 언급된 바 있다.

이후 2024년부터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경영승계절차, 이사회 독립성 등 여러 지배구조 관련 핵심원칙을 은행권이 시행하고 있다.

이런 제도적 개선에도 금감원은 모범관행 운영단계에서 각종 편법적 우회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을 통해 은행지주 8곳의 지배구조가 건전하게 작동되고 있는지, 모범관행의 취지를 약화하는 형식적 이행 등이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백 부회장이 특정 사업을 중점적으로 담당하는 '부문장' 역할이 아닌 점도 부담이 됐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대외활동을 줄이고 사업에 딱 집중하는 '부문장'들은 회장 후계자 양성을 위한 자리라는 부담이 적을 것"이라며 "생산적금융 기조에 따라 KB금융에서 부문장 자리를 신설한 것처럼, 지주 내 총괄 개념이 아닌 실무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원 선임 공시에서 JB금융이 부회장직의 담당업무를 '회장 보좌'라고 못을 박은 것이 부담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른 금융지주 관계자는 "요즘 지배구조가 가뜩이나 민감한 이슈인데 지방금융지주에서 단일 부회장직을 유지하기 꽤 눈치가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지주 로고

[JB금융지주 제공]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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