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엔비디아(NAS:NVDA) 주가가 새해 들어 부진한 모습이지만 다수 월가 분석가는 저가매수에 나설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2.6% 하락하며 S&P500 지수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고,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은 1%에 그쳤다.
그러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인공지능(AI) 붐의 정점에서 크게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 수준이 투자하기에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폴 믹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주가 부진이 고평가 논란보다는 AI 수익성을 둘러싼 전반적인 회의적 시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 주가가 시장 평균이나 S&P지수보다 훨씬 낮다"며 "특히 주가수익성장비율(PEG) 기준으로 보면 밸류에이션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이후 주가 변동성을 만든 원인은 개별 기업의 문제라기보다 근본적인 걱정들"이라며 "이는 '우리가 과연 AI를 수익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거시적인 우려"라고 덧붙였다.
믹스는 AI 기술 개발이 계속됨에 따라 향후 2년 안에 엔비디아 주가가 주당 25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현재 가격대에서라도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카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를 최선호 AI 종목으로 꼽았다.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와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의 추론 성능이 이전 모델인 '블랙웰'에 비해 크게 향상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카소는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겨우 36% 상승하며 다른 AI 관련 기업들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웰의 출시 지연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 기업들의 자체 칩 개발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원인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지속적인 성능 도약을 통해 제품 가치에 걸맞은 가격을 책정하고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투자 전략 헤드는 엔비디아 약세가 절호의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며, 엔비디아 주가가 주당 160달러 또는 150달러 수준으로 추가 하락할 경우 보유 지분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지난 3~4년간 전략은 '약세일 때 매수하는 것'이었고, 이번에도 크게 다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 주가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5~27배 수준임을 고려할 때, 주가는 이미 고점을 벗어났고 조정 위험도 그리 크지 않다"고 봤다.
그러면서 "수익 증가율이 주가 상승률을 앞질렀기 때문에 PER이 하락했다"며 "이는 시장의 순환매 과정일 뿐이며 건강한 현상이고, 고성장주는 원래 변동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베어드의 애널리스트 트리스탄 게라는 엔비디아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재확인하며, 동종 AI 기업들에 비해 PER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들어 엔비디아를 2026년 최고의 종목으로 꼽았다. 목표주가는 275달러로 제시했다.
게라는 "엔비디아의 현재 주가 배수에 반영된 월가의 가정, 즉 AI 추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칩의 지적재산권(IP) '대부분'을 소유하는 데 그치는 반면, 엔비디아는 '모든' IP를 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를 '톱픽' 종목으로 선정하며, AI 관련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주가가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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