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증권가, 줄줄이 카카오 목표가↓…AI 에이전트 수익화 주목

26.01.15.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증권가에서 카카오[035720]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회사의 목표가를 줄줄이 내렸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해 올해 실적 안전성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 이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DS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카카오의 목표가를 일제히 내렸다.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집계한 10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7만8천200원으로 이는 13일 종가 대비 33%가량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낮춘 배경은 공통으로 AI 수익화 가시성 지연, 자회사 매각에 따른 지분 가치 감소, 콘텐츠 부문의 단기 부진으로 요약된다. 다만 이는 구조적인 성장성 훼손이라기보다, 단기 변수에 대한 보수적 재평가에 가깝다.

삼성증권은 자회사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와 AI 에이전트 출시 기대감이 상당부문 반영된 점을 고려해 카카오의 목표가를 기존 7만8천원에서 7만2천원으로 내렸다. 전날 종가인 5만8천800원보다 여전히 22.4% 높은 수준이다.

DS투자증권도 카카오의 목표가를 7만5천원으로 기존 8만8천에서 하향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단기적 핵심 비즈니스는 AI 보다는 일련의 숏츠나 메신저 개편이라며 AI 비즈니스의 부가가치 창출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8만6천원에서 8만1천원으로 낮추면서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구독 매출 가시화 지연과 포털 비즈니스 분사에 따른 사업가치 제외, 자회사 지분 가치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8만7천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다.

고준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검색 도입과 에이전트 사업 전개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AI 관련 실적 추청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은 한 자릿수 증가율에 그치겠지만,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제거 등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개월간 10개 증권사가 제출한 카카오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1천103억원, 영업이익은 1천80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84%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139.71% 늘어난 것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톡비즈 등 플랫폼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게임 등 콘텐츠 매출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7.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제거와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14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카카오의 4분기 매출을 2조998억원, 영업이익을 1천918억원으로 추정했다. 광고와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지만,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부문은 비용 증가와 매출 둔화로 전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지은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이는 오히려 톡비즈의 빠른 성장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톡비즈 사업의 성장 모멘텀이 본격 강화될 것이라며 올해 톡비즈 매출 성장률은 20%로 지난해의 8% 예상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동환 연구원은 올해도 카카오가 적자 자회사에 대한 매각을 이어갈 것이라며 적자 자회사 매각은 올해 실적 개선의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의 시선은 이미 지난해 4분기보다는 2026년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준비 중인 AI 에이전트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만 증권가는 올해 카카오의 AI 전략 성과 가시화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챗GPT 포 카카오'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온디바이스 AI 기반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동환 연구원은 "AI 도입을 통한 체류시간 확대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며,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준혁 연구원은 "카카오톡 에이전트에 대형 버티컬 기업이 합류하거나 작년부터 도입한 신규 기능들로 유저 체류시간이 계속 증가한다면 멀티플 리레이딩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 판교 사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윤영숙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