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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환시, 美 원화 발언 촉각…"韓·日 동시 개입은 테일 리스크"

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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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일본 외환시장이 미국의 원화 관련 발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 당국의 원화 개입성 발언은 일본 외환 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 시점과도 면밀히 연동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15일 오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58.45엔 수준에서 거래되며 하루 전 고점인 159.45엔에서 1엔가량 내려왔다.

일본 외환 당국자들이 연이어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엔화 매수세가 유입됐다.

동시에 일본 외환시장은 간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원화 발언에 주목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해 "한국의강력한 펀더멘털(경제 기초 여건)과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외환 시장에서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 발언에 달러 매도·원화 매수 흐름이 강화했고, 이는 달러 매도·엔화 매수로 파급됐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시장은 미국이 사실상 한국과 일본 양국의 외환 개입을 용인하고, 두 나라가 동시에 시장에 개입하는 상황을 경계했다.

한 유럽계 헤지펀드 매니저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을 통해 "일련의 당국자들 발언은 미국의 용인하에 한·일 양국이 자국 통화 매수 개입에 나설 환경이 갖춰졌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한·일 공조 혹은 같은 타이밍에서의 달러 매도 개입을 테일 리스크로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일 리스크는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발생 시 파급력이 큰 위험을 뜻한다.

노무라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자국 통화 약세에 불만을 나타내 온 한국과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달러-엔 하락이 달러-원 하락과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닛케이는 한국에 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을 가진 일본 정도는 아니더라도, 한국 역시 세계 유수의 외환보유국"이라며 "게다가 미국과의 관계가 양호하다면 통화 스와프 등을 통해 유연하게 달러를 융통할 수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난 10여년 사이 외환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됐다고는 하지만, 한·일 양국이 보유한 '대포'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일본 외환시장은 당초 당국의 개입 수준을 달러-엔 환율 162~165엔 정도로 봤으나, 한국 개입 가능성으로 일본의 개입 수준이 보다 낮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신문은 "한국의 동향을 살피면서 달러-엔 환율이 159~162엔에 수준에서 개입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달러-엔 환율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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