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재심 기간 최고위 결정 안 해"…韓 "재심 신청 생각없어"
"윤 어게인 세력에 바치는 제물" 반발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열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2026.1.15 hkmpooh@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원게시판(당게) 사태 관련 최고위원회의 '한동훈 제명' 결정을 당 중앙윤리위원회 재심 기간 이후로 미뤘다.
그러나 당게 사태의 사실관계를 두고 다툼이 있는 데다가 당 내에선 제명 철회 요구가 이어지면서 내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게 재심의 기회를 부여하고 (한 전 대표가)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부여받아서 이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재심의 기간까지 윤리위 결정에 대해 최고위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제명 안건은 이르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당 내 친한(한동훈)계,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명 철회', '충분한 의견 수렴' 등의 요구가 빗발치면서 지도부가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당 윤리위 규정에 따르면 징계 당사자가 불복이 있을 때 징계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은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라며 "재심을 신청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장 대표가 일단 윤리위 재심 기간 최고위 결정은 하지 않겠다고 못박으며 고비는 넘긴 듯 하지만 이미 당 분위기는 극한의 분열 상태로 빠져든 상황이다.
일부 의원들은 이번 윤리위 결정을 두고 "윤 어게인의 보복", "윤 어게인 세력에게 바치는 제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김재섭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조치는 당게 문제가 본질이 아니라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에 대한 윤 어게인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리위가 결정문을 두 차례 수정한 점을 거론하며 "급속도로 제명 결정을 했다는 건 결론을 짜 맞추고 이미 윤리위가 각을 잡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훈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치적으로 한동훈 전 대표에게 사형을 구형해서 윤어게인 세력에게 제물로 바쳤다"며 "(오는 지방선거에서) TK(대구·경북)를 제외한 PK(부산·경남), 강원도까지 빨간 불이 들어오니까, 윤 어게인 세력에게 한동훈을 제물로 바치고 본인들의 정치적 생명만 유지하겠다는 전형적인 사욕으로 이 결정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리위의 '기습 제명'을 두고 "(대선 과정에서) 한덕수 전 총리로 후보 교체하려고 시도했던 것이 있지 않나"라며 "그런 초현실적인 느낌이었다. 정상적인 정당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한 당 내 의견을 모을 전망인데, 이 자리에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의견 수렴을 거치더라도 장동혁 지도부의 제명 의결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날 장 대표가 한 전 대표의 재심 청구권을 고려해 최고위 결정을 연기한 것도 제명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당원게시판 사건은 오래 진행돼 온 사건"이라며 "윤리위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건 따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2026.1.14 [공동취재] nowwego@yna.co.kr
dyon@yna.co.kr
온다예
dyo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