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 美 13% 줄었지만, 유럽·아시아서 30% 증가 기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나라 연간 자동차 수출액이 신기록을 작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위축됐지만, 유럽연합(EU)과 아시아의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산업통상부가 15일 내놓은 자동차 산업 동향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차 수출액은 719억9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년 연속 700억달러를 웃돌았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서의 수출이 300억달러를 수성했다. 전년보다 13.2% 후퇴했다.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의 최대 수입국이다.
[출처: 산업통상부 자료 바탕 인포그래픽 제작]
미국 외 모든 지역에서 수출액이 늘면서 신기록 작성에 힘을 보탰다. 특히 유럽연합(EU)은 20.1%, 영국 등이 포함된 기타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모두 30%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로써 전체 수출액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49.1%에서 작년 41.9%로 낮아졌다. 대미 관세 국면에서 수출 다변화에 힘쓴 국내 완성차 업계가 일궈낸 쾌거로 평가된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 하이브리드차(HEV)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작년 HEV 수출액(148억달러)은 전년보다 30.0% 늘었다. 중고차 수출액도 한국차에 대한 이미지 개선, 고환율 등으로 역대 최고치(88억7천만달러, 전년 대비 75.1% 증가)를 경신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출처: 산업통산부 자료 바탕 인포그래픽 제작]
작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10만대로 3년 연속 400만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은 168만대로, 국산차 136만대·수입차 32만대를 각각 보였다.
산업부는 "2025년은 미국 관세 부과로 자동차산업에 위기가 드리워진 한해였으나,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 미국 자동차 관세 대응 긴급 대책, 미국 관세 협상 후속 지원대책 등 대책과 함께 미국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올해 자동차산업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한 현지 생산 확대, 주요국과의 경쟁 심화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AI(인공지능 미래차 M.AX(제조 AI 전환)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K-모빌리티 선도전략'을 착실히 이행해 미래 산업 경쟁력 확충과 함께 수출동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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