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환율' 물가 상방 리스크로 명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 열어두되" 문구 삭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성장 판단을 한층 상향하고,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11월보다 더 신중한 톤을 유지했다.
물가 안정 경로에 대한 신뢰는 커졌으나 환율과 금융안정 리스크는 여전히 정책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은은 15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시장이 예상한 것과 같은 결과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1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통방문)의 마지막 문단에서 금통위는 지난 11월의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원론적 문구로 정리했다.
추가 인하의 '시기·여부'에 대한 직접 언급은 사라지며, 인하 신호는 11월보다 한층 희석됐다.
금통위는 통방문 첫 문단부터 지난 11월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진 가운데"라는 표현을 "물가상승률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로 바꿨다.
지난해 11월 물가가 높아졌다는 인식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고, 앞으로 2% 수준으로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표현으로 톤이 완화됐다.
성장 경로에 대해 지난해 11월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으나 이번에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됐다고 바꿨다. 또 이전의 "성장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이라는 문구도 "성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로 변했다.
특히 1월 통방문은 '높아진 환율'을 물가 상방 리스크로 명시하며 환율 요인을 더 분명히 부각했다.
금통위는 지난 11월에는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졌다'는 인식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1월에는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로 한 차례 하락 후 다시 상승했다는 흐름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또한 엔화 약세·지정학적 리스크·거주자 해외투자 등 복합 요인을 나열했다.
국고채금리 역시 11월의 '상승'에서 1월에는 '상당폭 상승 후 일부 되돌림'으로 서술이 세분화됐다.
또 11월 통방문은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으나 1월에는 주택 관련 대출 증가 축소와 기타대출 순상환을 언급하며 '둔화 흐름'으로 진단이 바뀌었다.
다만 수도권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11월의 '상승 기대 여전'에서 1월에는 '여전히 높은 오름세'로 표현이 강화됐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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