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기조에 쐐기를 박으면서 통화정책의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공개한 1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통방문)의 마지막 문단에서 금통위는 지난 11월의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원론적 문구로 정리했다.
이러한 문구 수정은 달러-원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주택시장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통방문에서 물가와 관련 "높아진 환율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경제전망과 관련 상방 압력이 커진 점도 한은의 매파 전환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금년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경기의 상승세 확대, 예상보다 양호한 주요국의 성장 흐름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명시했다.
경기 개선세가 이어지고 환율의 상방 위험도 지속한다면 한은이 향후 인상카드도 고려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대내외 금융불안 우려가 큰 상황에서는 통화정책 당국자들이 보수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약세 재료가 나오면 채권시장은 인상 가능성을 본격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10%대로 전고점을 넘어설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A증권사 채권 딜러는 "금리인하에 대한 언급이 전부 빠져버렸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줄 것 같다"며 "잠시 후 간담회에서 소수의견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금리 인상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12% 정도까지는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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