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5 cityboy@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점은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평가했다.
개인의 해외투자 환전 및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탄탄해 달러-원에 미치는 상방 압력은 여전히 크지만, 1,500원 수준에 육박하는 고환율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은은 15일 금통위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향후 3개월 시계에서는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으며 1명이 인하 의견을 제시했다.
이 소식에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70원대 초중반까지 상승한 뒤 제한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금리 인하 기대는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부동산 가격을 높이는 데 작용했다"며 "지난해 11월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려 '방향 전환'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수준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는 일축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통화정책방향문(통방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의 문구가 완전히 삭제된 점에 주목했다.
A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통방문에 따르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라며 "이는 환율의 상방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딜러는 "금리 동결 결정은 예상 가능한 범위였다"며 "이날 달러-원에 미친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달러-원 환율이 일본 엔화 약세·중동 불안 등 대외 변수에 의해 더 오를 여지도 있겠으나,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 외환시장 안정화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당분간 달러-원 환율이 횡보세를 보인 뒤 하단을 차츰 낮춰갈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영화 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가 동결 결정되면서 시장 반응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환율의 상단을 막겠다는 당국의 의지는 강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환율의 레벨을 낮추기 위한 여러 대책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가장 나쁜 악재는 엔화의 약세"라며 "달러-원이 어느 정도 눌러지더라도, 엔저 때문에 환율이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 측면에서도 달러 매수 심리가 여전히 강해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환율을 1,500원 수준까지 허용하지 않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확인되면서 상단은 막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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