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환-마감] '베선트 효과'에 11거래일만 하락…낙폭은 제한

26.01.15.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원화 가치에 대한 사실상의 '구두개입'에 11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다만, 결제 수요와 환율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 수요가 몰리면서 장초반에 비해 낙폭은 줄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 대비 7.80원 내린 1,469.7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465.00원에 급락 출발했다.

전날 밤 베선트 장관이 이례적으로 한국 원화의 과도한 평가 절하 문제를 언급하자, 환율이 전날 야간 연장거래에서 1,462.00원까지 굴러떨어진 여파가 컸다.

하지만 결제 수요 속 되돌림 장세에 한때 1,473.40원까지 낙폭을 줄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높아진 환율 수준을 꼽았다.

그는 "그간 금리 인하 기대는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부동산 가격을 높이는 데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환율 상승 원인에 대해 "4분의 3 정도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었다"며 "4분의 1 정도는 우리만의 요인(수급)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환율 수준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환율을 보고 통화정책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이날 오후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달러화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가수요를 억제할 거시건전성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차관보는 "기본적으로 거시 건전성 조치는 금융기관을 타깃으로 한다. 금융기관 건전성 조치가 결과적으로 개인의 거래 행태를 변화시키고 유도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개인을 직접 겨냥한 조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환율이 올라가지만 달러는 넘쳐나고 있다. 달러 공급이 충분히 많다는 것"이라며 "(한미 등 양자 통화스와프에 대한 명분도 없고, 당장 해야 할 상황이라고 느끼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선사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중동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5천722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대한조선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157,000 DWT) 2척을 2천539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11월 수출·수입가격, 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활동지수,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 지표 등이 공개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400억원어치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약 4만2천계약 순매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56위안(0.08%) 내려간 7.0064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 매수세가 여전히 수급상 우위를 나타내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1,480원대에서는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만큼 상단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봤다.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큰 흐름에서 바뀐 것은 없는 것 같다"며 "결제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식시장 분위기가 괜찮고, 미국 베선트 장관의 발언도 영향이 없진 않은 것 같다"며 "이 방향으로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레인지 장세 또는 상단이 막히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날 밤 베선트 장관 이슈 때문에 급락 출발했다"며 "다만 장중에는 결제 수요가 많이 들어와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 금통위 통방문에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한 문구가 삭제됐다고는 하지만, 이와 관련해 완전히 매파적으로 나온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이 때문에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급락하면서 전날 대비 12.50원 내린 1,46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73.40원, 저점은 1,464.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6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69.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8억6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58% 상승한 4,797.55에, 코스닥은 0.95% 오른 951.16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8.58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7.8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330달러, 달러 인덱스는 99.160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68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1.06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0.20원, 고점은 211.53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9억8천만위안이었다.

달러-원 틱차트

jykim2@yna.co.kr

김지연

김지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