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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지워진 금리 인하…'동결 냉각기' 시작

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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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곱씹으며, 적정 금리 레벨을 가늠해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달러-원 환율이 매거래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작년 연말의 전고점 수준에 가까워지자, 1월 금통위가 매파적일 수밖에 없겠다는 인식이 우세하긴 했지만 완전히 금리 인하 가능성 자체를 지우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특히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 인하' 문구가 아예 다 빠지면서, 앞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하기보다는 동결 기조를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발맞춰 금리 인하 소수의견도 거둬들여졌고, 포워드가이던스에서도 향후 3개월 내 금리 동결 및 인하 전망이 종전 3대 3에서 5대 1로 확 바뀌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상반기 중에는 금통위가 금리 동결을 지속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포워드가이던스의 3개월 시계에는 4월 금통위까지가 포함이며, 5월 금통위의 경우 차기 총재의 첫 금통위이면서 6월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어 통화정책 결정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금리 인하가 완전히 지워지면서 시장에서는 필연적으로 금리 인상 프라이싱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 과정에서 대내외 이벤트에 따라 과도하게 오버슈팅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앞으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시장 영향력이 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 10월 2.4%, 11월 2.4%, 12월 2.3% 등 넉달 연속 2%를 상회하는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을 2.1%로 제시했고, 고환율 상황을 반영한다면 2.3%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 정책이 환율을 보고 가지 않고 환율이 물가에 주는 영향을 본다고 밝힌 만큼, 올해 1월부터의 물가상승률 추이와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 변화 등에 민감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가운데 달러-원 환율에 대한 주목도도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매거래일 상승해 1,480원 턱끝까지 치솟았던 달러-원 환율은 전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구두개입성 메시지로 11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금리 레벨 측면에서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일 3.1%를 다소 넘겼다가 일부 되돌아왔는데, 당분간은 해당 수준에서 막히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다면 현 레벨보다 유의미하게 더 밀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

수급상으로는 이날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8천억원 규모로, 다음 거래일에는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2조2천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이를 감안한듯 전일 급약세장에서 커브가 급격하게 플래트닝됐다가 장 막판에는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도 주간 실업지표를 반영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베팅이 약해진 데 영향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19만8천건으로 전주대비 9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1만5천건으로 늘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4bp 오른 3.5680%, 10년물 금리는 3.9bp 오른 4.1730%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과 대만이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고, 미국에 2천500억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와 신용 보증을 제공하는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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