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1,470원 안팎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일단 1,470원대에서의 상단 인식은 견고해진 상황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원화 가치의 하락 쏠림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상승세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
미국 재무장관이 타국 통화 가치에 대해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펀더멘털'까지 거론하며 약세 흐름을 지적했는데 과도한 하락세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이는 달러-원 상승 시도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전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2.50%로 동결하면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 인하' 문구를 지워버렸다.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으며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금리 인하의 문이 사실상 닫힌 것은 원화 강세, 즉 달러-원 하락에 힘을 보탠다.
여기에다 전날 정부는 자본 이동을 관리하는 거시 건전성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의 수급 쏠림이 거시 경제의 안정성에 지장을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이 엿보인다.
정부의 강력한 환율 안정화 의지가 다시 한번 드러난 것으로 상단 경계감도 짙어지는 수순이다.
다만, 최근 상승세를 이끌어 온 매수 우위 수급과 강달러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당장 달러-원이 가파르게 떨어지기보다는 1,470원 안팎에서 장중 수급에 따라 등락하며 횡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수입업체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로 인해 아직 수급 여건은 매수가 우위인 분위기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내국인은 이달 들어 보름 동안 미국 주식을 26억3천800만달러(약 3조8천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지난해 말 달러-원 상승기 때의 내국인 미국 주식 투자 규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전날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1월의 개인 해외 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10월, 11월과 유사하거나 더 빠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상황과 다른 점은 국민연금이 환 헤지의 필요성에 공감해 외환당국과 통화스와프를 통해 해외 투자 자금을 조달하거나 헤지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환시 큰손 국민연금의 변화로 매수 우위 수급으로 인한 상방 압력의 강도가 과거와는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달러화 상승세는 하단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미국 주간 고용 지표 호조로 간밤 달러 인덱스는 99.5에 다가서며 작년 12월 초 이후 최고로 높아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19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20만7천건) 대비 9천건 감소했으며, 시장 전망치(21만5천건)도 하회했다.
미국 고용 시장이 탄탄한 상황임이 확인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했고 달러화는 위로 향했다.
원화와 함께 약세를 이어왔던 엔화의 내림세는 주춤하는 분위기다.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을 이어가는 가운데 베선트 장관은 엔화 환율 변동성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달러-엔이 고점을 찍고 차츰 아래로 향한다면 강달러 압력이 상쇄될 수 있다.
고점 인식에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내놓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3천400억원어치 이상 사들이며 6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4,800선 돌파를 눈앞에 둔 '불장'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달러-원 상단이 한층 더 단단해질 가능성이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오르막을 걸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60%와 0.26%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25% 상승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1월 경제동향(그린북)을 발간한다.
이날 밤 미국의 12월 산업생산이 발표되고,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필립 제퍼슨 부의장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0.50원 하락한 1,46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468.8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69.70원) 대비 0.60원 오른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ywshin@yna.co.kr
신윤우
ywshi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