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닷컴 버블'을 예견한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금이 공정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자산이기 때문에 부의 저장 수단이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막스 회장은 캘리포니아주 페퍼다인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금은 현금흐름이 없기 때문에 가격을 어떻게 매길 것인지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막스 회장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같은 자산은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기대수익을 바탕으로 가치 평가가 가능하지만, 금은 그렇지 않아 부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2008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을 상기시키며 실물자산이 과거에도 투자자들에게 투자 위험을 안겨준 적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석유가 유한한 자원이며, 상당 부분이 미국과 적대적인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유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6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막스 회장은 금 역시 마찬가지라며 "석유 한 배럴의 적정 가격이나 금 한 덩어리의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 말할 수 없다"며 "사람들이 금을 부의 저장 수단이라고 여긴다는 점 외에는 금은 어떤 본질적인 부의 저장 요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0년에도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금은 사람들이 부여한 가치 외에는 어떤 금융적 가치도 없으며, 따라서 진지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아무 역할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막스 회장의 주장은 최근 금 가격이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급등하는 현상과 대비된다. 월가에서는 금이 지정학적 위기와 중앙은행들의 매입, 달러화 약세 등에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해 65% 급등했으며, 올해도 7%가량 상승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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