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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대변혁] 달러-원 환율 1,400원대 시대 개막

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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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은 막자' 외환당국 정책 총동원…"과도한 원화 약세, 국내주식 투자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를 오르내리는 국면이 길어지자, 이를 '뉴노멀'로 받아들이는 시장 시각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서학개미 수급까지 전방위적으로 개입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달러-원 환율 1,400원대 시대 개막

16일 연합인포맥스 IB외환전망통합(화면번호 8881)에 따르면 국내 13개 금융기관이 제시한 올해 1분기 달러-원 환율 전망치는 평균 1,422.69원으로 나타났다.

해외 8개 금융기관이 제시한 2026년 연간 전망치 평균도 1,410.88원이었다. 1,400원대가 새로운 환율 기준선으로 받아들여진 형국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1,400원대 환율 시대는 더 이상 낯설지 않아졌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가장 큰 이유는 '수급'이다.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 확대는 이미 장기적인 추세로 자리 잡았다는 게 외환 전문가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유동성 유출 부담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18년 만에 이루어진 연금개혁으로 국민연금 최대기금 규모는 1천882조원에서 3천659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투자 비중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도 규모 자체는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데다 투자 다변화를 위해 해외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도 달러-원 환율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대미 투자 재원 마련의 주체가 기업일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기업들의 외화예금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높은 미국 주식시장 선호도, 환율 하락 기대 약화에 따른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선제적 환 헤지 등으로 환율 하단이 경직된 현상은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펀더멘털은 문제없다고 하지만 마냥 안심하긴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성장 회복에도 아직 잠재성장률(2% 추정)을 하회하는 수준의 성장과 미국의 견조한 성장으로 성장률 역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마냥 경기 호조로 보기엔 어렵다"며 "국내 성장을 견인하는 수출도 대부분 반도체 수출 호조에 의한 것임은 불안 요소"라고 말했다.

◇"1,480원 이상은 안 돼"…외환당국 적극 방어

외환당국은 달러-원 환율이 1,480원 위까지 올라가는 건 용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말 달러-원 환율이 1,480원을 바라보자 '국민 노후 자산 동원'이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국민연금과 '4자 협의체'를 구성하며 공조 체제를 본격화했다.

국내 복귀 서학개미 비과세 혜택 등 각종 정책도 총동원했다.

이를 통해 진정시켰던 달러-원 환율이 올해 들어 재차 1,480원을 향하자, 최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까지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해 이례적인 구두 개입에 나섰다.

한·미·일 환율 공조까지 확인되자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 1,480원을 단기적인 저지선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이에 외환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 1,400원대 시대를 받아들이면서도, 올해는 완만한 하락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및 양적완화 가능성과 함께 WGBI 편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 WGBI 편입은 4~11월의 8개월 동안 월평균 78~91억 달러 유입 재료로, 작년 10~11월 내국인 해외주식투자 급증 당시 규모인 68억 달러와 55억 달러를 넘어선다"며 "적은 금액이 아니다"라고 바라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환율 움직임을 주목한다. 펀더멘털 대비 원화 약세가 과도하게 진행된 상황인 만큼, 정상화 흐름이 나타난다면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라는 긍정적인 재료가 추가될 수 있다는 기대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가치 회복은 외국인 순매수 유입으로 연결돼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출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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