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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4Q 적자 확대 전망…구조조정에도 당장은 여의치 않을 듯

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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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롯데케미칼은 4분기 업황 둔화가 이어지며 적자 폭을 이전보다 키웠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 정부에 석유화학단지 내 NCC(나프타분해설비) 설비 통합안 등을 내놓으면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부진한 시황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롯데케미칼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4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9천718억 원, 영업적자 2천88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적자 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황 둔화가 이어지면서 올레핀, 아로마틱 등 기초소재 분야 부진이 적자 폭을 키울 것이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판매물량이 줄고 수요 둔화에 따라 판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도 언급됐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4분기 롯데케미칼이 연결 기준 영업적자 2천11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는데, 이중 기초화학 적자가 1천830억 원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4분기부터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석화단지, 이른바 라인(LINE) 프로젝트가 본격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서 이에 따른 초기 비용이 반영될 전망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LCI는 총 투자비가 약 6조원 투입됐기 때문에 2025년 상각해도 연간 감가비가 2천400억 원에 달한다"면서 "초기 가동에 따른 비효율에 부진한 4분기 시황까지 겹쳐 LCI 영업손실은 1천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초화학 실적은 부진하지만 고부가 및 특화제품 사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됐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정밀화학의 4분기 영업손익은 각각 383억 원, 315억 원으로 추정됐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와 ECH(에폭시수지 원료) 수익성 상승을 통해 실적 호전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년부터 롯데케미칼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캡처]

지난해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의 기업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내렸다. 계속되는 영업적자로 재무안정성 저하가 지속된 데다 실적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올해도 단기적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화학 수익성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외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됐다. 4분기 컨센서스를 발표한 증권사 6곳 중 2곳은 목표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말 정부에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를 중심으로 NCC 설비 통합 및 감축안을 제출한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에 따른 가동률 제고 및 원가 절감이 일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회사는 국내 석유화학 구조전환 국면에서 범용 사업은 줄이고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휴전 협의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꼽혔다. 전격적인 휴전이 이뤄지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화학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재무 개선을 위한 자구 계획도 지속적으로 점검될 예정이다.

한기평은 "(롯데케미칼이) 재무안정성을 제어하기 위해 투자 조절, 자산 매각 등 자구 계획을 추진 중이다. 기존에 진행하던 설비투자 외에 신규 투자를 자제해 투자 지출이 축소될 전망"이라면서 "2026~2027년 연평균 자본적지출이 7천억 원으로 축소되고, 지분투자는 연평균 1천억 원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인도네시아 법인 LCI, 일본 소재 기업 레조낙, 자회사 LCPL 지분 매각 등을 완료했고 여기다 대산공장 통합 및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어 차입금이 상당 수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도 점쳐졌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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