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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카까지 뒤지는 금감원…BNK금융 '빈대인 체제' 결말은

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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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BNK금융그룹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배구조 논란을 겪고 있는 BNK금융그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전날 BNK금융이 주주추천 사외이사 영입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통해 쇄신 '신호탄'을 쐈지만, 금감원은 검사 범위를 오히려 확대하며 '빈대인 체제'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는 모양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지배구조 검사에 착수한 금감원은 최근 조사 범위를 여신 운용과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으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감원이 최근 8대 금융지주에 대한 지배구조 특별점검으로 판을 키우면서 BNK금융을 둘러싼 공방 결과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검사 기간과 범위를 연장·확대하고 있는 것은 BNK금융의 지배구조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의도인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실제로 금감원이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사실 BNK금융을 둘러싼 지배구조 이슈는 이찬진 금감원장이 직접 제기한 이슈다. 지난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후보자 등록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이 나오자 "절차적으로 특이한 면들이 보여 챙겨보고 있다"고 언급한 게 시작이었다.

BNK금융 이사회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지난달 8일 빈대인 회장의 연임을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주요 주주인 라이프자산운용에 더해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밀실 회추위', '부패한 이너서클' 등의 지적을 이어가자 결국 금감원 검사까지 받게 된 상황이다.

이러한 구도를 보고 금융권 안팎에선 BNK금융의 지배구조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지배구조 이슈가 직접 거론됐던 만큼 금융감독원도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굳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배구조 유지를 위한 '참호구축 논란'의 핵심이 주주추천 사외이사 보유 여부였다는 점에서, 비슷한 시기에 지배구조 교체기를 겪은 신한·우리금융은 타깃에서 제외되는 분위기였다. 금감원이 BNK금융에 집중할 것으로 봤던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금감원이 여신운용 현황 전반과 법인카드 사용 내역까지 살펴보고 있는 현 상황이, 오히려 지배구조 부문에서 문제를 찾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확산하고 있다.

문제를 찾아내기 위한 검사 범위 확대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문제가 됐던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케이스도 거론된다.

앞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에서 과도한 혜택과 방만한 출장비 지출 등을 지적받자 대국민 사과와 겸직 해제 등 쇄신안을 발표하는 수준에서 상황을 수습했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BNK금융이 지배구조 이외의 이슈에서 문제를 노출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지배구조 교체까지 갈 일인 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 교체 없이 사태를 마무리한 것처럼 BNK 사태 또한 비슷한 과정을 밟아 수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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