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금융실 주도, 인력 확충 단계…2030년까지 AUM 1조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획득한 하나증권이 모험자본 투자 확대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민간모펀드를 결성해 벤처생태계에 숨결을 불어 넣겠다는 구상이다.
16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벤처 민간모펀드 결성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민간모펀드 사업 추진은 아직 초기 단계로, 모펀드 운용 인력부터 확충할 계획이다. 신기술금융실이 해당 사업을 주도한다.
인력 세팅과 함께 민간모펀드 기획과 운용 전략을 수립하고, 업무 프로세스도 정립할 예정이다. GP 모집, 선정과 관련한 프로세스도 함께 만들어 나간다. 다만 아직 모펀드 결성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발행어음·IMA 등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 IB)는 조달액의 25%를 벤처·스타트업 등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초대형 IB의 모험자본 투자 의무화는 올해 10%에서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하나증권도 지난해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계기로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벤처 민간모펀드 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모펀드 운용은 모험자본 투자 의무 비율을 맞추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평가다. 신기술투자실에서 건별로 투자를 하기엔 인적 자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자펀드 출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면, 위탁운용사(GP)가 자펀드를 관리하는 만큼 포트폴리오 사후관리 측면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자펀드가 투자할 때 딜을 공유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만큼 운용 인력 대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신기술금융실이 주도해 직간접적인 벤처투자에 나서고 있다. 운용 자금(AUM)만 6천400억 원에 달한다. 벤처 민간모펀드를 포함해 2030년까지 AUM을 1조 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하나금융그룹 내에선 하나벤처스가 민간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2023년 10월 출범한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다. 하나금융그룹의 100% 출자로 총 10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2024년 출자사업을 개시해 올해 모든 출자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나벤처스는 민간모펀드로 자펀드에 출자해 'ABCDEF'로 불리는 6대 핵심 사업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콘텐츠(Contens) ▲방산(Defence) ▲에너지(Energy) ▲스마트제조(Factory) 등이다.
자펀드로 간접적인 투자뿐 아니라 자펀드 운용사와 함께 딜에 참여하면서 모펀드 운용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펀드 매칭 시장이 경색된 시기에 결성한 민간모펀드였던 만큼 벤처캐피탈(VC)업계에서도 '오아시스'같은 자금이었다는 평가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현재 민간모펀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는 단계"라며 "설정 규모 등 구체적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촬영 안 철 수] 2025.8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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