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버리면서, 이제 통화정책으로 인한 시장의 '롱(매수)' 기대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은 당분간 금리 동결기가 이어질 것을 감안해 국고채 3년물 금리에 대한 적정 레벨 탐색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시장의 수요는 단기 구간 위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민평금리 기준 3.085%로 나타났다. 지난달 19일 이후 한달여만에 3%선을 다시금 넘어선 것이다.
국고채 3년물 지표물 금리인 25-10호는 전일 장내에서 3.110%까지 치솟으면서 3.1%선을 한때 상회하기도 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민평금리 기준 3.500%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24년 6월 3일(3.537%) 이후 1년 7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와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지만, 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 여지를 아예 지워버린 데 상당히 영향 받았다.
금통위는 1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의 문구를 삭제했다.
금리 인하 소수의견도 거둬들여졌고, 포워드가이던스에서도 향후 3개월 내 금리 동결 및 인하 전망이 종전 3대 3에서 5대 1로 크게 쏠렸다.
다만 당장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리기보다는 금리 동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현 레벨보다는 국고채 금리가 유의미하게 더 오르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스와프 금리를 감안하면 한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에 근거한다.
연합인포맥스 스와프 수익률 곡선 분석 도구(화면번호 2620)에 따르면 1년 후 1년 선도금리는 3.28%로 나타나면서, 이미 한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스와프 시장을 보면 금리 인상을 이미 1번 이상 반영하고 있다"며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전고점인 3.1%에서 대체로 막히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그는 "동결기에 국고채 3년물의 적정 금리를 대체로 기준금리 대비 30~35bp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또한 현재 한 차례 인상한 수준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튀지 않는다면 인상 베팅을 이보다 더 강하게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그렇다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1% 수준에서 어느 정도는 막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작년 말과 달리 연초 들어 국내 기관들의 체력이 탄탄한 상황도 저가매수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연초여서 국내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그나마 적지 않은 것 같다"며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전고점인 3.1% 부근에서 저가매수 수요가 계속 들어올 것 같고 시장이 쉽게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의 수요는 단기 구간 위주로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D 은행의 채권 딜러는 "불확실성을 우려해 단기 구간으로의 쏠림이 더 뚜렷해질 것 같다"며 "중장기 구간은 수급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제 연내 만기도래하는 단기물로 쏠림이 나타날 것"이라며 "강세까진 아니겠지만 상대적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에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대내외 여건과 시장 수급에 따라 과도하게 금리 인상 우려가 반영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 증권사의 딜러는 "대외 요인들이 비우호적인 환경을 지속하면 2회 인상 전망을 감안해 국고채 금리가 3.3% 이상도 충분히 오를 수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물론 대외 분위기나 수급에 따라 더 밀릴 수 있지만 금리가 더 높아진다면 확실히 오버슈팅 구간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