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닫음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인 3년 국채선물에 대한 역대급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내 기관과 달리 그동안 대규모로 쌓아뒀던 매수 포지션을 덜어내면서 단기 국채선물과 국고채 가격을 모두 끌어내렸다.
1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일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만5천35계약을 순매도했다. 금액 기준으로 3조6천840억원가량 내다 판 셈이다.
매도세는 지난 2024년 10월 7일 4만9천92계약 순매도한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가장 가팔랐다.
시장에서는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투자자들에게 통화정책 변곡점으로 평가됨에 따라 향후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게 되면서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쌓아뒀던 포지션의 절대 규모가 큰 상황이었던 터라 선물시장에서 국내기관들과 다른 행보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A증권사의 채권딜러는 "전날 금통위 간담회가 정책의 전환이라는 평가가 많이 나오다 보니 외인들이 선물을 매도하기 시작해서 많이 팔았다"면서 "장중에 4만계약까지 매도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외국인의 3년 선물에 대한 보유량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다음 행보는 인상이라고 봤기 때문에 지금이 변곡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지난 10월과 11월 금통위 당시에도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대거 관측됐다.
11월에는 1만6천570계약, 10월에는 2만7천114계약 순매도였다. 11월에는 환율 급등에 금리 인하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10월만 해도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외국인의 반발 매도가 많이 나왔다.
B은행의 채권딜러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존에 포지션이 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인하 기대가 사라지고 동결이 나오면서 포지션을 덜어내는 쪽이었다"면서 "증권 쪽은 포지션을 쌓는 것보다 저평이 많기 때문에 차익거래를 위해 선물매수, 현물매도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선물은 순매수했는데 아무래도 통화정책 기대감이 없어지니까 수익률곡선(커브)가 플랫으로 돌아오는 게 기본"이라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고민도 있기 때문에 장기 금리가 플랫이 되는 경향"이라고 덧붙였다.
C은행의 채권딜러는 "작년에도 보기 힘들었던 매도가 나왔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차단되면서 금리선물(IRS) 쪽에서도 단기 쪽에서 매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기관은 순매수했지만, 선물시장의 매매동향만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방향이 갈렸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딜러들은 말했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서 가격에 주요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 모두 현물과 파생시장에서 거래를 병행하기 때문에 투자전략에 따라 각각의 시장에서 나타나는 방향성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A딜러는 "3년 선물시장에서 기관이 순매수였지만 기관이 외국인 물량을 받았다고 보거나 양 투자자의 방향이 갈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현물이나 스와프 등과 엮어 거래할 수 있어서 선물 동향만으로 기관이 매수로 돌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smjeo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