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지난해 11월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던 롯데손해보험이 연말 퇴직연금 이탈 우려를 덜어냈다.
16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롯데손해보험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조1천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 1조2천611억원 대비 1천345억원 줄어든 수준으로, 기업 대상 상품인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에서 1천330억원 감소했다.
롯데손해보험을 퇴직연금 사업자로 가입한 적립금 외에도 이율보증보험 등 롯데손해보험이 제공하는 퇴직연금 상품에서도 이탈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적기시정조치 부과 이후 퇴직연금 대규모 이탈이 우려됐으나, 지난해 12월 순유출 금액은 500억원 내외로 통제했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평판 저하에 따른 퇴직연금 신규 유입 감소 및 유출 증가 여부, 자금 유치를 위한 영업전략이 수익성에 미칠 영향 등 중장기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초 롯데손해보험은 적기시정조치 부과 이후 약 6조6천억원에 달하는 퇴직연금의 45% 수준인 3조원 규모가 연말 만기를 맞이하면서 유출될 것으로 우려했다.
퇴직연금 사업을 영위하지 못하는 투기등급까지 신용도가 떨어지진 않겠으나, 적기시정조치라는 평판 리스크가 운용과 상품 가입 등에서 신규 유입을 제한하고 자금도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만 롯데손해보험은 퇴직연금 상품 금리를 작년 12월 1년 만기 상품 기준 3.11%를 제공하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가 적기시정조치에 대해 즉각 법적 대응에 들어간 데다, 비계량 평가 항목으로 인한 당국의 무리한 조치였다는 평가도 나오면서 자금 유출이 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롯데손해보험은 적기시정조치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되면서 올해 초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다. 이후 본안 소송 등 남은 법적 절차는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경영개선계획엔 사업비 감축, 부실자산 처분, 인력 및 조직 운영 개선 등 내용이 담겼다.
금융당국은 보고서 제출로부터 한 달 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일부 위원은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일정 규모의 증자를 하면 큰 문제가 전혀 없을 사안"이라며 "3개월 이상 시간을 줬음에도 보완을 못 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기본자본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을 도입하면서 올해 기본자본이 적은 보험사를 대상으로 개선계획을 받을 예정인 만큼 향후 자본 확충 과정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적기시정조치를 받아 퇴직연금 등에서 우려가 컸지만, 예상보다 선방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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