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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작년 1.5조 영업익 거뒀지만…아시아나 적자에 통합 시너지 숙제

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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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지난해 비용 압박 속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과 1조5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대한항공 별도 기준의 실적으로,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진에어[272450] 등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의 실적을 합산할 경우 전체 영업이익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합병 시너지를 내는 것이 숙제로 떠올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6조5천19억원, 영업이익 1조5천393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1% 감소한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비용의 전반적인 상승에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한항공의 실적은 국내 다른 항공사에 비하면 선방한 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1~3분기 1천496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냈고, 제주항공[089590]의 손실 규모도 1천295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091810]은 2천93억원, 진에어[272450]는 65억원의 손실을 냈다.

에어부산[298690]은 1~3분기 50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3분기만 보면 285억원의 손실이라 4분기까지 합산할 경우 적자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환율과 물가 상승 등 비용 압박은 모든 항공사가 직면한 어려움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비즈니스 여객 수요가 탄탄하고, 화물 사업도 있어 여객 사업과 상호 보완이 가능하다.

반면 LCC는 단거리 관광 여객에 매출을 의지하고 있는 데다 LCC 항공사의 숫자도 늘어 작년 내내 공급 과잉 상황에 처했다. 쉽게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대한항공도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실적을 모두 연결할 경우 영업이익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 실적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연결기준 대한항공의 작년 매출은 24조9천690억원, 영업이익은 1조1천948억원으로 전망됐다.

자회사의 실적을 합산한 영업이익이 전일 발표한 대한항공의 별도 영업이익보다 3천445억원이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화학적 결합'을 천명하고 있는 대한항공으로서도 적자를 내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과정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 큰 숙제로 떠오른 이유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4일부터 인천공항 여객 업무를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해 대한항공과 운항 업무를 함께하는 등 통합을 착실히 진행 중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부과한 반독점 조치로 비인기 노선을 의무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합병에 따른 비용도 상당하다. IM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부담하는 합병 비용은 분기당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사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이관, 단거리 노선 경쟁 심화, 고환율 지속에 따른 외화 비용 증가 등으로 대한항공의 항공 자회사들의 영업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2026년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재편을 본격 준비하는 한 해로, 단기적인 실적 방향성보다는 통합 이후 단일 대형항공사(FSC) 체제에서 시장 지배력 확대와 중복 스케줄 조정, 정비 일원화 등 시너지 효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다양한 외부 변수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한편, 체계적인 통합 항공사의 출범 준비를 토대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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