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해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통해 488조원의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오해'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한은은 16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RP매입액을 단순히 누적 합산해 지준공급 효과를 설명하는 것은 RP거래의 매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밝혔다.
RP매입의 만기는 2주로, 만기가 지나면 자동으로 반대거래가 일어나 자금이 회수되는데, 거래 건당 금액을 단순 합산하면 지준 총액에 미치는 효과가 실제보다 훨씬 크게 계상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10만원씩 일주일 만기로 대출을 받았다가 상환하는 일을 1년 동안 반복한 경우 지갑에는 520만원(10만원X52주)이 아니라 10만원이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라고 설명했다.
지갑에 평균적으로 남아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면 작년 RP매입의 평균 잔액은 15조9천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일각의 주장대로 누적금액인 488조의 유동성이 시장에 남게 되는 것이 아니라 15조9천억원이 시장에 제공됐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RP매입 횟수가 43회로 전년의 17회에서 늘어나면서 누적 합산도 늘었다.
이는 한은이 지준의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RP매입을 매주 정례로 실시하는 등 양방향 RP매매를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한은은 다른 수단을 통한 운용규모(평잔)를 봐도 지급준비금은 '흡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화안정증권 발행 105조7천억원, RP매각 1조8천억원, 통화안정계정 예치 5천억원 등 총 107조9천억원의 지준을 흡수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보유액을 보유·운용하는 과정에서 지준 총액이 필요지준 규모를 초과하는 상태가 기조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공개시장운영은 이러한 초과 부분을 흡수하여 콜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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