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분기 대비 영업익 60% 줄어…유심 교체 등 비용 반영
[출처: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KT[030200]가 지난해 4분기 무단 소액결제 보안 사고 수습을 위한 비용 지출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사고 직후 단행된 유심 교체 및 피해액 보전 등 조치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KT의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천8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네트워크 부문 분사에 따른 대규모 비용이 반영됐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한 액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60% 이상 급감한 수치다.
실적 악화의 핵심 원인은 약 2천300억원에 달하는 해킹 보상 일회성 비용이다.
KT는 무단 소액결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가입자 대상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지원했다. 교체에 비용 약 1천억원 이상이 투입되며 4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 360여명에 대한 100% 환불 조치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 2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보상액, 민관 합동조사 및 보안 인프라 긴급 점검 비용 등도 4분기에 반영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의 해킹 피해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이뤄진 '전 고객 위약금 면제' 및 '데이터 추가 제공' 등 보상안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기준 비용에는 계상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해킹 사태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KT의 본질적인 경영 성적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사고 수습비 약 2천300억원을 제외할 경우 KT의 4분기 영업이익은 4천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 해킹 사고로 인해 보안 관련 상시 투자비가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으로 책정되면서 향후 고정비 부담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4분기 어닝 쇼크보다 올해 초부터 가속화된 '가입자 이탈'에 따른 실적 악화 규모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월부터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연초부터 번호이동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KT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는 유심 교체 등 물리적인 비용이 반영됐다면 올해 1분기에는 위약금 면제에 따른 마케팅적 손실과 가입자 이탈 리스크가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KT가 약속한 보안 혁신안이 얼마나 빠르게 고객 신뢰를 회복하느냐에 따라 올해 전체 실적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유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비용 지출과 가입자 유출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면서 "가입자 유출은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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