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한화가 인적 분할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가운데,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이번 결정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분할 이후 재무지표 변화와 주주환원 확대, 중장기적인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통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도 분석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분할을 결정하고, 오는 7월 1일을 분할기일로 확정했다. 분할존속회사인 ㈜한화는 건설·화약·무역 등 자체사업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방산·에너지·금융 중심의 핵심 계열사를 지배한다.
분할신설회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는 한화비전,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을 편입해 테크 및 라이프 솔루션 중심의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 76.3%, 신설회사 23.7%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인적분할이 "㈜한화의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분할 이후 자본 규모 감소와 레버리지 지표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 등 주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과 브랜드수수료 수익이 유지되고, 지분가치에 기반한 재무융통성도 우수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인적분할은 향후 지분 정리 과정에서 계열 분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지배구조 변화 여부가 자회사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도 기발행 회사채와 기업어음이 전액 분할존속회사에 잔존하고, 상법상 분할 전 채무에 대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연대 변제 책임을 지는 구조인 만큼 "인적분할이 한화의 기발행 무보증사채 및 분할 전 기업어음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분할 이후 발행 회사채나 기업어음 등을 포함한 장래채무 신용등급도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한신평의 판단이다.
다만, 재무적으로는 분할 과정에서 약 8천600억원의 순자산이 분할신설회사로 이전됨에 따라 한화의 재무지표 저하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화의 자본 규모는 분할 전 3조5천억원에서 분할 후 2조6천억원으로 감소하고 부채비율은 230.7%에서 305.7%로 상승한다. 그러나 한신평은 지주부문의 브랜드수수료수익, 배당수익 등과 더불어 자체사업의 건설 프로젝트 관련 매출채권 회수를 통하여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도 같은 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인적분할이 분할존속회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기발행 회사채 전액이 존속회사에 남고 연대보증 구조가 유지되는 점, 분할 이후에도 배당금수익과 브랜드수수료 등 지주부문 수익구조가 유지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주주환원 확대와 자사주 소각 계획으로 자본 감소와 잉여현금흐름 저하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재무부담 변화와 주요 자회사 투자 전략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한 지배구조 추가 변화로 실질적인 계열 분리가 발생할 경우, 계열지원 가능성이 신용도에 반영된 계열사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신평 역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배주주 간의 독자적인 경영활동 강화, 계열 분리 등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계열 전반의 지배구조 변화, 계열사 간 합병 및 분할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출처: 나이스신평, ㈜한화 공개 자료 재인용]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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