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꾸준히 유입되는 달러화 매수 수요로 상승했다.
달러화 약세와 엔화 강세 흐름, 외국인 주식 매수에도 달러화 매수 우위 수급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3.90원 오른 1,473.6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거래일 동안 이어진 상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으나 하루 만에 상승세가 재개됐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0.30원 높은 1,470.00원으로 출발한 이후 오름폭을 지속 확대했다.
1,475원선에서 고점을 확인한 뒤에는 소폭 밀려나 횡보하다가 장을 끝냈다.
수입업체 결제,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밀려들며 달러-원을 위로 이끌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상단을 테스트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달러 인덱스가 99 초중반대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달러-엔도 당국 구두개입에 한때 158엔 아래로 미끄러지며 내리막을 걸었지만 달러-원은 반대로 움직였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인 데 따른 하방 압력도 상쇄됐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4천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틀째 이어진 매수세다.
다만,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원화 약세 우려와 수급 쏠림에 대한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인 당국에 대한 경계감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밤 미국의 12월 산업생산이 발표되고,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필립 제퍼슨 부의장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2만6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4위안(0.02%) 올라간 7.0078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상단이 막혀 있다고 보면서도 마땅한 하락 명분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 은행 딜러는 "달러-엔 하락에도 달러-원이 못 따라갔는데 수급상 결제 우위가 확연하단 얘기"라며 "당국 경계감에 상단이 크게 열려있지 않지만 하락할만한 수급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네고 물량이 나오거나 개인이 해외 주식 매수를 중단할 이슈 등 트리거가 있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면서 "한일 당국이 확실히 액션을 취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내 고점을 넘어가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개인의 해외 투자가 점진적으로 약해질 수밖에 없어 수급 불균형이 완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다른 은행 딜러는 "해외 투자 자금뿐 아니라 엔화도 안 도와주는 느낌이다. 달러-엔이 계속 오르는 추세"라며 "이로 인해 방향성이 꺾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국 경계로 상단은 막혀 있고 고점에서만 매도 물량이 나오는 정체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레인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0.30원 높은 1,47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75.20원, 저점은 1,470.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73.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2억7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90% 상승한 4,840.74에, 코스닥은 0.36% 오른 954.59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8.40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2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72달러, 달러 인덱스는 99.334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64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1.57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1.36원, 고점은 211.81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34억4천7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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