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내부 '엔화 약세' 경계감 고조…인플레 전망 상향 지켜봐야
차기 연준 의장 발표 가능성·'그린란드 관세' 파장에도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9~23일) 뉴욕 외환시장은 일본은행(BOJ)이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매파적 색채를 강화할지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발표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 사이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발표한 '그린란드 관세'의 파장도 촉각을 기울일 만한 이슈다.
BOJ는 23일 열리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75% 정도'로 동결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하지만 엔화 약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계감이 내부에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기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상반기 중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으나, 지난주 외신을 통해서는 일부 BOJ 당국자들은 오는 4월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BOJ의 분기 경제전망도 공개되는데,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상향된다면 매파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작년 10월 회의에서 2026 회계연도의 근원 인플레이션(신선식품 제외) 전망은 1.8%로 제시된 바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9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중의원(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BOJ가 '매파 깜빡이'를 켤 경우 다카이치 총리에 맞서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뉴욕 금융시장은 19일은 연방공휴일인 '마틴 루터 킹 데이'을 맞아 휴장한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3주 연속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연방 검찰의 조사 착수가 연준 독립성 침해 우려를 낳았으나 엔과 유로의 동반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를 밀어 올렸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234포인트(0.24%) 오른 99.370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99.491까지 올라 지난달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50일 이동평균선 위로 완연하게 올라섰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8.080엔으로 전주대비 0.12%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3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달러-엔은 이른바 '다카이치 트레이드' 속에 주 초반에는 159.5엔 근처까지 오르기도 했다. 159엔을 웃돈 것은 일본 외환 당국의 마지막 실개입이 있었던 202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3주 연속으로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90달러로 전주대비 0.31%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유로-달러가 주간 종가 기준으로 1.16달러를 밑돈 것은 8주 만에 처음이다.
유로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3.36엔으로 전주대비 0.19% 하락했다. 4주 연속 후퇴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798달러로 0.20% 내렸다. 3주째 낮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668위안으로 0.14% 하락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이번 주 달러 전망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 기간(19~23일) 전후로 차기 연준 의장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던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심 속에 차기 연준 의장에서 사실상 멀어진 분위기다. 반작용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압도적 1위 후보로 올라섰다.
출처: 폴리마켓 홈페이지.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1월 중 차기 의장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한 상태다. 이번 주가 아니더라도 발표 시점은 차츰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그린란드 이슈로 미국과 유럽의 관세 전쟁이 불붙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 중에서는 22일 나오는 작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2차)와 작년 10~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가장 무게감이 있다.
3분기 GDP는 1차에서 전분기 대비 연율 4.3%의 급증세를 보인 바 있다.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품목(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모두 전월비 0.2%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ADP의 '주간' 민간고용(4주 이동평균치, 20일)과 작년 12월 잠정주택판매(21일), 1월 S&P 글로벌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23일) 정도만이 있을 뿐이다.
BOJ 회의가 열리는 23일 오전에는 일본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근원 CPI의 연평균 상승률은 2025년까지 4년 연속으로 2%를 웃돌 것으로 확실시된다.
sjkim@yna.co.kr
김성진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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