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번주(19~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반락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달러-원 환율은 직전주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개입으로 10원 가까이 하락했으나 저점매수가 하단을 떠받치면서 지지됐다.
환율 1,480원선이 외환당국 경계로 강하게 막히면서 상단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다.
달러 강세를 부추길 이벤트가 있다면 오버슈팅으로 1,500원선 테스트가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라면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달러화가 1,480원선을 상단으로 1,400원대 중후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역내 수급은 여전히 달러 매도로 돌아설 만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을 둘러싼 갈등은 주목할 만한 이슈다.
향후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가 얼마나 호조를 보일지도 관건이다.
최근 코스피는 4,800대로 급등하면서 5천피를 앞두고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강하게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달러화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코스피 강세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직접적으로 작용하지는 않고 있다.
주말 동안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했다.
17일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 밤 1,472.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73.60원)보다 0.35원 오른 수준이다.
◇역내 주식투자 관련 수급 변화 주목…5천피 갈까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도 역내 주식투자 관련 수급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관련 환전 물량이 환율을 지지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순매수 지속 가능성도 중요하다.
국내 증시가 5천피를 앞두고 있는 점은 직접적인 달러 매도 재료는 아니지만 원화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코스피는 지난주에 장중 4,855.61까지 고점을 높였다.
5천피까지는 불과 1,200포인트 정도 앞둔 수준이다.
물론 코스피 호조가 원화 강세로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역시 달러 매도 압력을 키우지는 않고 있다.
다만, 주목할 점은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도가 커질지 여부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가 지속되는데 따른 달러 환전 물량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달러화 하단을 떠받치는 주된 매수세였다.
하지만 1월중에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라도 서학개미 투자자들의 투자자금이 국내로 돌아오는 기미가 보인다면 달러화 흐름이 주춤해질 수 있다.
◇해싯 밀려난 미 차기 연준 의장, 금리인하 경로 주목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뒤를 이을 차기 연준 의장에 누가 지명될지도 관건이다.
그러나 주말동안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 후보에서 밀려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케빈 해싯 위원장은 '왕비둘기'로 꼽혔던 인물이다.
따라서 그가 선임될 가능성이 줄어든 점은 향후 미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서 나는 케빈을 지금 자리에 그대로 두고 싶다"며 "케빈이 워낙 일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연준의장 자리는 케빈 해싯에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누가 새로 연준 의장이 되든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그만큼 미 연준의 독립성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유럽(EU), 캐나다, 영국, 호주, 한국 등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파월 연준 의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연준의 독립성에 힘을 싣고 있다.
◇'다카이치 트레이드'…달러-엔 환율 방향도 초점
달러-엔 환율 방향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주에는 일본은행(BOJ)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엔화 약세로 인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동결에 무게가 실려있다.
아울러 BOJ의 경기 판단이 향후 엔화 향방을 가를 수 있다.
현재 일본 엔화 흐름이 달러-원 환율에 밀접한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일본 경제 상황에 대한 BOJ의 판단은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조기 해산 방침을 결정하면서 엔화 매도 트레이드가 다시금 탄력을 받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9엔대로 급등한 후 일본 외환당국 구두개입에 158엔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하지만 원화 못지 않게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달러-원 환율 방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작한 점도 엔화 약세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외환당국도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와 엔화 약세를 방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엔화 약세에 힘을 싣는 '다카이치 트레이드'는 달러 매수를 부추길 수 있는 변수다.
◇이번주 주목할 주요 경제 지표는
오는 19일 미국 금융시장은 '마틴 루터 킹의 날'로 휴장한다.
이에 주초에는 미국 시장의 영향이 줄어들 수 있다.
이번주에 주로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지표는 오는 22일 나오는 미국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다.
미국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만큼 인플레이션 동향을 눈여겨 볼 만하다.
미국 고용시장 관련 지표는 오는 20일 ADP 민간고용, 22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나온다.
주후반에는 일본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오는 23일에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 결정회의와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국제통화기금의 1월 세계경제전망이 발표된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도 주목된다.
syjung@yna.co.kr
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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