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금융시장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 연구 책임자는 미국에 EU가 이용할 수 있는 결정적인 취약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메모에서 "유럽은 그린란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 국채도 소유하고 있다"고 적었다.
사라벨로스는 "유럽 국가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와 주식은 8조 달러에 달하며, 이는 나머지 전 세계 국가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나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방 동맹의 지경학적 안정성이 실존적으로 위협받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이 왜 이런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려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를 세계 최대로 보유한 유럽이 막대한 미국 대외 적자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라벨로스는 "유럽 전역에서 달러화 노출도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에서 최근 며칠간의 전개 상황은 달러화 리밸런싱(재조정)을 더욱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물가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럽이 추가적인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의 순국제투자대조표(NIIP)가 기록적인 마이너스 수준에 도달한 상황에서 유럽과 미국 금융시장의 상호 의존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시장에 가장 큰 혼란을 초래하는 것은 무역 흐름보다는 자본의 무기화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도널드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내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mjlee@yna.co.kr
이민재
mjlee@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