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오랜 기간 비트코인 강세론자였던 제프리스가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을 완전히 배제하고, 금 투자 비중을 상향 조정했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크리스토퍼 우드 글로벌 주식전략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을 완전히 제외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지난 5년간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5~10%로 유지해왔다.
우드 책임자는 "양자컴퓨터 같은 초고성능 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비트코인을 유통 중에 훔쳐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비트코인 투자 제외 배경으로 존재론적 위험을 꼽았다.
비트코인 거래는 암호화 기술로 보호된다. 비트코인에 접근하기 위한 개인 키를 유추하는데 현재의 슈퍼컴퓨터 기술로는 수조년이 걸리지만,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그 시간이 며칠 수준으로 단축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우드 책임자는 "양자컴퓨터는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그 잠재적 위험에 대한 논의는 비트코인 투자자들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영리재단 체인코드 랩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유통 중인 비트코인 중 최대 1천만개, 즉 전체의 50%에 대한 암호화 기술이 깨질 우려가 있다.
우드 책임자는 "양자컴퓨터 이슈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관점에서 볼 때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개념은 이전보다 덜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지난번 반감기 이후 이번 사이클에서 이미 12만6천달러 수준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6천달러선에서 고점을 찍은 후 급격한 조정을 받았으며 현재 9만5천달러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우드 책임자는 반면 금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해서 커지는 상황에서 최고의 헷지(위험분산) 수단이며, 어쩌면 유일한 헷지 수단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금 가격은 지난해 지정학적 위험과 인플레이션 압력 속 투자자들이 몰리며 급등했다. 금 가격은 지난해 65%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7%가량 상승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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