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1%가량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10월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전산업생산 부진 지속, 지난해 3분기 성장률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성장 규모가 매우 낮았을 것으로 점쳐졌다.
19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 12명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화면번호 8852),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는 전기대비 0.09%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1.3%에 비해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했을 것으로 본 것이다.
전문가별 전기대비 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0.4%에서 0.4% 사이에 위치해 다소 편차를 보였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작년 4분기 GDP는 1.8% 성장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대비 1.8% 성장했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에서 "작년 4분기 성장률이 투자부진으로 예상치(0.2%)를 하회하면서 연간 전체로 11월 전망 수준(1.0%)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3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1.3%로 상향 조정하면서 4분기에 전기대비 성장률이 0% 이상이면 연간 1.1%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겠지만, 민간소비는 3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하고 건설투자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을 것으로 진단했다.
무엇보다 3분기 성장률이 다소 높게 나오면서 기술적인 요인도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 박석길 연구원은 "추석연휴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4분기 초로 미뤄지면서, 2017년에 있었던 3분기와 4분기 사이의 큰 폭의 성장률 진폭이 2025년에도 발생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전산업생산이 10월에 전월비 큰 폭 감소한 데 이어 11월에는 의미있는 반등이 없었다"면서 "월별지표에 따르면 건설투자가 매우 큰 폭으로 하락하였고 민간소비는 3분기의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10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2.9로 전달보다 2.5% 감소해 지난 2020년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11월에는 0.9% 오른 것에 그쳤다.
설비투자는 10월 14.1% 줄었고, 11월에는 1.5%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설 연휴가 낀 10월에 3.5% 증가했으나, 11월에는 3.3% 급락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4%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전반적인 수출과 내수의 경기 흐름을 회복세가 양호하지만 산업활동동향,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월간 심리와 경제 실물지표는 4분기 다소 부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순수출은 플러스 성장기여도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는 전분기대비 민간소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투자 부문도 건설투자 부진 등 여전히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 전분기비 성장기여도는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분기비 0.1%, 전년동기비 1.8% 성장을 예상하고, 연간으로는 작년 1.1%, 올해 1.9% 성장을 점쳤다.
바클레이즈 손범기 연구원은 4분기 0.2%의 역성장을 예상하며 "11월 전산업생산 반등이 당사 전망대비 기대에 못 미쳤고, 3분기 추경에 따른 소비 증가세가 4분기에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수출입도 물량 기준으로는 증가세가 통관기준보다 상당폭 약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전망 상으로는 0.2% 역성장 전망에도 하방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하고, 12월 재정 집행 및 그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상당했다는 가정하에 0.2% 역성장을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한국투자증권 최지욱 연구원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부진한 11월 산업생산지수를 반영해 전분기비 -0.2%, 전년동기비 1.6%로 전망한다"면서 "전년동기대비 건설투자 성장률이 3분기(-7.5%) 대비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설비투자 또한 비IT부문 업황 부진 심화 및 고환율 등으로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민간소비는 소비쿠폰 효과 소멸이 있으나 12월 카드 사용액이 견조한 부분을 감안할 때 전기비 기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상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및 소비 지원금 효과 소멸 등은 4분기 성장률 둔화 요인이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 등 반도체 슈퍼 사이클 효과에 힘입어 4분기 성장률은 소폭의 플러스 성장률을 예상한다"며 전기비 0.2% 성장을 점쳤다.
4분기 GDP 속보치는 오는 22일 발표된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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