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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민감한데 '원화 뒤에서 5등'…카카오페이 금융콘텐츠 논란

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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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자극적 표현' 논란 일자 해당 콘텐츠 삭제 조치

카카오페이 금융콘텐츠 페이어텐션 캡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달러-원 환율 급등세로 한국 경제에 대한 대내외 우려가 커진 가운데 카카오페이의 금융 콘텐츠가 '원화 가치 뒤에서 5등'과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시점과 톤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전달을 넘어선 표현 방식이 금융 소비자의 인식과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카카오페이는 논란이 일자 해당 콘텐츠를 삭제 조치한 상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 후반까지 오르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보류한 배경으로 환율 불안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페이가 주간으로 발행하는 '페이어텐션 콘텐츠'는 "원화 가치가 뒤에서 5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주요 64개국 통화 가운데 원화의 명목 실효환율 지수가 최하위권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 표현 방식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졌다.

뉴스레터에 인용된 수치 자체는 국제결제은행(BIS) 통계를 근거로 한 사실이지만, 순위화된 표현이 환율 상황을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특히 '뒤에서 5등'이라는 표현이 통화 가치 하락의 구조적 배경이나 상대적 요인을 충분히 설명하기보다 소비자에게 정서적 충격을 먼저 주는 방식이라는 점을 문제로 본다.

익명을 요청한 한 금융사 소속 연구원은 "지표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과 자극적인 프레이밍은 다르다"며 "환율이 민감한 시기일수록 표현 하나가 금융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금융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이런 논의의 배경이다.

생활 금융 플랫폼이 제공하는 뉴스레터와 알림 서비스가 일반 소비자의 주요 정보 창구로 자리 잡으면서 콘텐츠의 파급력도 과거보다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의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2020년 말 1천810만 명에서 2024년 말 2천410만 명으로 늘었으며 2027년에는 2천650만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당국도 표현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련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환율처럼 민감한 지표를 다루는 정보는 사실 전달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플랫폼 금융 콘텐츠가 늘어난 만큼 표현 방식에 대한 사회적 책임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환율 불안이 통화정책의 변수로 작동하는 지금 숫자만큼이나 그 숫자를 설명하는 방식이 시장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역시 다시 짚어볼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는 문제가 된 콘텐츠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을 뉴스레터 제휴사로부터 제공받아 플랫폼에 공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다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금융·환율과 같이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정보인 만큼 보다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했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해당 콘텐츠를 삭제 조치했다"며 "이용자들에게 금융·생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현상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보가 반영되지 않도록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콘텐츠를 선별하고 향후 콘텐츠 검토 및 관리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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