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새해 들어 달러-원 환율의 수급 쏠림과 추가 상승 전망에 따른 가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점차 상단 부담이 점차 확인되는 모습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보유 달러를 정리하려는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며 1,480원이 점차 매도 레벨로 그어지며 저항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레벨에서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내놓기 시작할 경우 환율이 되돌림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수급 외에도 대외적으로도 달러-원 환율을 크게 끌어올릴 재료가 약화됐다.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개입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점도 달러 롱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그간 미국의 이란 개입 가능성이 커지며 원화의 대외 약세 재료로 지목된 바 있다.
김서재 신한은행 FX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로선 일촉즉발의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의 긴장감과 유가는 자극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이 어려운 인물인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유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은 원유 순수입국인 한국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원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는 원유 공급 과잉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저유가를 선호하는 만큼 유가 상승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백악관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대규모 처형이 중단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언급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내놓았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 내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에 따라 이란 영공 내 항로 통제, 중동 지역 미군 일부 철수, 서방 국가들의 자국민 철수 권고 등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은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도 빠르게 되돌림을 보였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 역시 완화됐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지난 주 장 마감 후 개입성 물량이 좀 있어 보였는데 어쨌든 당국이 강하게 상단을 막으면 특별한 모멘텀 없이는 1,480원 상향 돌파를 시도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개입에서 좀 물러났으니 환율이 더 오를 거란 기대도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금은 심리적으로 더 달러를 사서 올라가기엔 부담스럽다"며 "1,480원대 상단은 당국뿐만 아니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까지 나서 그어준 레벨이라 여기서 막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외환당국의 강한 의지에 따라 달러-원 환율 상단이 막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관계 당국은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을 통해 달러화 수요를 완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은은 시중은행 자금부 외화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외화지준에 대한 부리 지급 및 금리 수준 등을 전달하며 시장 애로 사항을 점검했다.
다른 외국계 증권사 딜러는 "당국발 경계가 워낙 강한 가운데 지난주 금요일 은행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남는 외화 유동성을 한은에 예치하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했다"며 "당국이 외환보유액 관리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주 런던장에서 유동성이 얇은 시간대에 당국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환율을 끌어 내리는 모습이 있었다"며 "일부 강남권 은행 지점에서는 달러-원이 2,0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달러 매수 문의가 늘었다는 얘기도 들려 이러한 기대를 잠재울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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