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기아[000270]가 지난해 4분기 유럽 판매 부진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해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시장의 관심이 실적보다 로봇 모멘텀으로 옮겨가면서, 최근 '불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던 기아의 재평가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실적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증권사 12곳이 제출한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32.98% 급감한 1조8천204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4.21% 증가한 28조2천899억원으로 전망됐다.
고환율 효과로 외형은 성장하겠지만, 고수익성 시장인 유럽 지역 판매가 역성장하면서 수익성은 악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관세 인하 효과도 지난해보다는 올해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자동차 품목 관세가 지난 4분기 중 25%에서 15%로 인하됐지만 재고 상당수가 이전에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 중 반영된 관세 비용은 1조원 전후로 전망됐다.
올해에는 신차 사이클이 글로벌 판매를 반전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마건우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선 올해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고려하면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에서도 EV2, 셀토스 등이 신차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데이터 기반 인포그래픽 제작]
향후 주가 흐름은 단연 '로봇'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자동차 업종 투자자의 관심은 미래 로보틱스 모멘텀으로 향하고 있는데, 기아는 이런 흐름에서 다소 소외되는 모습이었다. 현대차[005380] 주가가 연초 40% 가까이 오르는 동안, 기아는 24%의 상승률에 그쳤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타 그룹사와 달리 로보틱스 생태계에서 기아만의 고유 사업이 부재하다"면서 "완성차 업체로서의 데이터, 인프라, 자본 제공 측면에서는 현대차가 대표성과 주도권을 가져가는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가치만 놓고 보더라도 기아가 관련 모멘텀에서 소외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아가 HMG글로벌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효 지분율은 약 17% 수준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전략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될 장기 프로젝트"라면서 "구조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시현하는데 기아가 관련 테마에서 소외될 이유는 없다"고 분석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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