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모든 국산술이 반드시 거쳐가는 곳…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 가보니

26.01.19.
읽는시간 0

K-술 육성 위한 전진기지…우수 양조효모도 개발해 보급

박상배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장

[국세청 제공]

(서귀포=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술은 이 곳을 거쳐가게 됩니다".

지난 16일 제주도 남쪽 끝 서귀포 혁신도시에 있는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에서 만난 박상배 센터장의 첫 마디다.

박 센터장은 멀리 '육지'에서 찾아온 취재진에게 분석실과 주류 제조실, 주류 전시관을 차례로 돌며 센터의 업무를 상세히 설명했다.

가장 먼저 분석실에 들어서자 용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흰색 장비 여러 대가 눈에 띄었다.

박 센터장은 "이 곳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주류 제품이 법이 정한 규격에 맞는지 분석하게 된다"며 "액체 성분을 분석하는 기기와 기체·향기를 분석하는 기기가 따로 있다"고 소개했다.

센터가 한 해 동안 수행하는 주류 분석 건수는 총 3천건에 달한다. 분석 기기는 12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신규 제품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도 분석 대상이어서 분석 건수가 생각보다 많은 것"이라며 "신제품이 출시될 때 분석을 하고, 시중에 유통되는 술도 1년에 한 번 분석을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입 주류에 대한 관리 책임은 식약처에 있기 때문에 수입 주류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류 분석 장비를 설명하고 있는 박상배 센터장

[국세청 제공]

'술 만드는 미니공장'으로 불리는 주류 제조실에서는 자체적으로 배양 중인 효모가 눈에 들어왔다.

센터의 주된 업무는 주류 규격·품질 분석과 제조 면허 관리이지만 주류 제조 교육과 양조기술 이전도 중요한 업무다.

특히 센터는 'K-술' 육성을 위해 다양한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주류 제조자와 창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주류 제조 아카데미'를 운영해 기술 전수는 물론 주세 행정의 유용한 정보까지 제공한다.

아울러 센터 직원들이 주류 제조장을 직접 방문해 어려움을 덜어주는 컨설팅을 실시한다.

영어·중국어 등 주요 수출국의 언어로 번역한 분석·감정서를 발급해 주류 제조자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센터는 수입 효모 대체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지원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우수 양조효모 6종을 발굴하는 성과도 올렸다.

센터 관계자는 "우수 양조효모를 액상·분말 형태로 지속적으로 보급 중"이라며 "효모의 발효 온도 등 사용 조건에 따른 양조 특성을 연구해 제조장 기술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취재진이 찾은 곳은 센터 1층에 마련된 주류 전시관이다.

전시관 입구에는 1909년 2월 8일 발간된 주세법 관보가 보였다.

센터의 모태도 주세법 제정에 따라 대한제국 탁지부 소속으로 창설된 양조시험소다.

이후 1966년 3월 국세청 개청과 함께 국세청 양조시험소로 이름을 바꿨고, 1970년 2월 국세청 기술연구소로 확대 개편한 뒤 2010년 12월 현재 기관명으로 변경했다.

이 밖에도 전시관에는 민속주, 증류주, 발효주 등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다양한 술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 한 쪽에는 '가짜 양주' 위조 판별법을 알려주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주세법 관보를 설명 중인 박상배 센터장

[국세청 제공]

wchoi@yna.co.kr

최욱

최욱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