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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없는 '이혜훈 청문회'…여야, 고성·설전 거듭하다 정회

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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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배석 없이 1시30분 여야 의사진행발언만

與박홍근 "왜 이따위로 운영하나"…국힘 "자료제출 부실"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이자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6.1.19 hkmpooh@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박준형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예정된 19일 오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는 열렸지만 국민의힘의 '보이콧' 선언으로 청문회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거세지면서 이날 오전 회의에서는 이 후보자가 배석하지 않은 채 1시간30분가량 의원들 간 의사진행발언만 이어지다가 정회됐다.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은 이날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정태호 여당 간사 등의 개회 요구로 이날 재경위 전체회의를 연다"면서도 "이혜훈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 양당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위원장으로서 청문회 관련 안건은 상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를 이유를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이미 낸 자료도 내용 없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청문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찍이 청문회 개최 거부 의사를 밝혔던 임 위원장이 청문회 안건을 상정하지 않자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임 위원장을 향해 "왜 이따위로 회의를 운영하나"며 "저희가 여당이라고 후보자에게 쏟아진 의혹을 두둔하거나 무조건 방어할 생각은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철저히 검증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그동안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한 경우가 있나. 없다"라며 "야당은 야당의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지명해서 국회에 검증을 요구할 권한이 있고 국회는 인사청문회법과 국회법에 따라서 검증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일영 의원은 "오늘 청문회를 보이콧하는 게 정치적 목적을 의도로 한 것인가"라며 "의혹이 진짜 문제가 있는지를 보려면 청문회에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동안 인사청문회에서 100% 자료를 제출한 후보가 있었나"라며 "윤석열 정부 때도 많은 후보자가 제출을 안 했다.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후보자가 제출하지 못하겠다는 자료를 가지고 부실하다고, 청문회를 못 열겠다고 하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재경위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막판까지 야당의 자료 제출 요구에 성실하게 대응했고 정상적인 청문회 개최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간사로서 참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후보자도 앉히지 않고 이렇게 진행하는 건 청문회를 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을 대신해서 후보를 검증해야 할 우리의 책무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야당으로서도 자료가 중요하고 그 역할을 야당으로서 잘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면서도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자료 요구'만 내세우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혜훈 청문회 공전

국민의힘은 보좌진 갑질 의혹, 부동산 투기, 아파트 부정 청약 당첨 의혹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이 후보자가 제대로 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정상적인 청문회 진행이 어렵다고 맞받아쳤다.

재경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지난 15일에 자료 제출을 충실하게 제출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19일에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자료가 굉장히 부실했다"며 "2천187건을 요구했는데 15%만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예를 들어, 이 후보자는 증여세를 냈다고는 하지만 누가 냈는지 등은 개인정보라서 못 준다고 한다"며 "실질적인 내용은 아니고 변죽을 울린 자료만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은 이 후보자의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부정청약 논란과 관련해 "이게 정상적인 청약이냐 관심이 많지만, 안타깝게도 청약점수를 어떻게 계산해서 냈는지 자료가 도착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80억 아파트인데, 35%는 이혜훈 후보자에게 양도돼 증여한 건지 (확인하기 위해) 증여세 신고 내역을 요청했는데 도착하지 않았다"며 "파악할 수가 없다. 질문할 수 없다"고 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국민적인 의혹이 많고 사실 낙마를 해도 열 번, 백 번도 더 낙마를 했었어야 하는 이 후보자 같은 사람이 다수당인 여당이 밀어붙이는 힘이 세다고 해서 허술한 자료로 면죄부 주는 청문회가 되어선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하루만 버티면 된다', '자료 안 내고 그냥 버티겠다'는 형태로, 우리 위원회의 청문회가 희화화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은 여야 간사 간 합의를 통해 다시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임 위원장은 "20일에 청문회를 열어야 하는데도 여당 간사가 성실한 자료 제출을 담보해서 19일로 일정을 당긴 것"이라며 "오늘 계속 진행할지, 아니면 일정을 변경할지 여야 간사가 협의해서 알려달라"며 회의를 정회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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