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래 거의 매년 참석…네트워킹·먹거리 물색 집중
올해는 기고로 대신…'전기 추진 선박 해양 생태계' 구축 제안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19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하는 '2026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불참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김 부회장이 다보스포럼에 연달아 두 차례 발길을 하지 않은 건 지난 2010년 첫 참석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행사 자체가 취소됐던 2021년을 제외하곤 매년 출석 도장을 찍어왔다.
대신 올해는 '기고문'을 보냈다. 일정상 직접 다보스로 향하지는 못하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보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해당 기고에서 김 부회장은 '전기 추진 선박 해양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재계와 한화그룹 등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날 개막하는 '56회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는다.
2010년 첫 참석 이후 1월마다 루틴처럼 방문했던 행사지만, 올해는 불참을 결정했다.
지난 16년 동안 김 부회장이 다보스에 가지 않은 건 2021년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때와 작년, 이렇게 두 번이 전부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행사로, 전 세계 주요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 학계 관계자 등 약 3천여명이 모여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올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라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기업인들은 매년 일정을 비워뒀다 다보스포럼에 발길을 하곤 한다. 특히 주요 그룹 중에서는 한화그룹이 '단골손님'으로 유명하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에 차장 직급으로 입사한 2010년부터 거의 빠짐없이 다보스를 찾아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군 복무를 마치고 갓 사회생활에 뛰어든 그가 국내 재계 7위 한화그룹을 이끌어갈 오너 경영인으로 성장하는 데 다보스가 일조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는 2013년 포럼의 영글로벌리더(YGL)로 선정된 걸 시작으로, 2015년 포럼 '경제 엔진 재점화' 세션, 2016년 '저탄소 경제' 세션 등에 패널로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의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지난 2024년엔 연사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글로벌 업계 최초로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제안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부회장뿐 아니라 동생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사장도 2016년부터 꾸준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오고 있다.
심지어 지난 2023년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452260] 부사장까지 한화그룹 삼 형제 모두가 다보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은 다보스포럼 참석을 글로벌 주요 이슈에 대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기회로 삼아왔다.
글로벌 리더들과의 교류를 넘어, 미래 먹거리를 물색하는 데에도 힘썼다. 한화그룹은 다보스 곳곳에서 '한화'와 '한국'을 광고하며 브랜드를 알리는 데도 주력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현장에 불참하지만, 기고문을 보내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해당 기고문에서 전 세계 해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기 추진 선박 해양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글로벌 넷제로 흐름에 맞춰 단기적으로는 선박 탄소 포집과 같은 과도기적 방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겠지만, 근본적으로 선박 동력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운 탈탄소는 단일 기술이나 정책으로 이룰 수 없다"며 "조선소, 항만 관계자, 에너지 공급자, 정책입안자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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