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삼성전자우와 경쟁하다 현대차에 추월
2022년 IPO 직후 '시총 2위' 안착…지금은 4위도 위태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엔 현대자동차에 시가총액을 추월당했다.
지난 2022년 1월 유가증권 시장 상장 이후 처음 겪는 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전자우[005935]와 '시총 3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으나, '로보틱스'를 등에 업은 현대차의 등장에 속절없이 4위로 밀렸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주가는 전일 대비 1.92% 오른 39만8천500원에 마감했다.
사상 첫 코스피 4900 돌파에 힘입어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때 38만4천500원까지 밀렸으나 오후에 상승으로 전환, 상승 폭을 확대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출처: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000)]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시총 순위를 지키진 못했다.
전일 대비 16.22% 오른 현대차에 '시총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종가 기준 현대차[005380] 시총은 98조3천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93조2천억원으로 5조원 차이가 났다.
현대차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이후 주가가 불기둥을 뿜고 있다. 이날 기준 주가가 작년 마지막 영업일(29만6천500원) 대비 61.89% 오르는 등 기세를 뽐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시총 4위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5월 주가가 공모가(30만원) 밑으로 떨어지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총 3위 자리를 빼앗겼다. 작년 5월23일 장 중 한때 26만6천원까지 하락하며 시총이 62조원대까지 쪼그라들기도 했다.
이후 서서히 회복해 작년 10월 말엔 연저점의 2배 수준인 52만7천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좀처럼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찾지 못해 현재는 다시 40만원 선을 밑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시총 3위' 경쟁을 벌였다.
두 회사의 주가 흐름은 '그룹'의 시총 순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쌩쌩 달리는 현대차와 기아[000270] '양대 축'에 힘입어 그룹 시총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 앞에는 삼성과 SK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3.5 mon@yna.co.kr
현대차의 질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시총 규모가 컸던 '과거의 영광'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사실 지금은 과거를 그리워할 여유도 없다. 뒤를 바짝 쫓아오는 삼성전자우(90조5천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89조원)와 간격을 벌리는 게 급선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1월 상장과 동시에 시총 2위 자리를 꿰찼다.
상장 첫날 종가 기준 118조원을 기록하며 기존 2위였던 SK하이닉스(당시 85조원)를 30조원 이상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전기자동차 캐즘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거센 추격 영향으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적과 주가 회복 시점도 갈수록 미뤄졌다.
이에 현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훈풍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에 집중하며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연초 신년사에서 "ESS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기회"라고 말했다. 북미·유럽·중국을 중심으로 ESS 전환을 가속해 공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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