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손지현의 채권분석] 채권에 불리한 구도

26.01.20.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우호적이지 않은 대내외 여건을 살피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통화정책 변화로 인한 '롱(매수)' 기대가 크게 사라진 상황은 시장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우선 이번주 코스피가 '오천피'를 돌파할지가 관건이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오후에는 4,900선을 넘겨 오천피에 육박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2거래일 만에 무려 7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이같은 코스피 고공행진은 금융시장 내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쏠리게 하고 있다. 반대급부로 채권에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흐름이다.

연합인포맥스 금융기관 수신고(화면번호 4940)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식형 펀드의 잔고는 15조5천억원 넘게 늘어나 채권형 펀드(5조원)의 3배를 훌쩍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포고문' 서명에도 반도체 주식은 강하게 버티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일본 등 주요국의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시 대상이다.

전일 일본 국채 장기금리가 급등하자, 국내 채권시장은 고스란히 영향을 받았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2.2776%를 기록하면서 1999년 2월 이후 27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년물 금리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번주 후반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1월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가 매파적 스탠스를 보일지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내달 조기 총선을 실시할 방침을 밝히면서 확대 재정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저녁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소집되는 정기국회 첫날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 달 8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며, 여당 과반 확보에 총리직을 걸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예정된 일본의 굵직한 정치·경제 이벤트는 당분간 국내 금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일본 금리가 밀릴 때 국내 금리는 더욱 취약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은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8개국을 상대로 한 '그린란드 관세'를 예고한 여파에 달러인덱스가 하락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NBC 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관세 부과 계획을 "100%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이 '2026년 1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전망과 비교해 석 달 만에 0.1%포인트(p)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달 초 정부도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2%포인트(p) 올린 2.0%로 상향 조정한 바 있어, 한국은행도 2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이 보다 더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국고채 30년물 교환 입찰이 4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손지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