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보험업 불황 속에서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순이익 '2조 클럽'을 이어가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생명 제공]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작년 연결기준(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2조3천7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7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도 0.82% 늘어난 2조905억원으로 예상됐다.
삼성생명은 3년 연속, 삼성화재는 2년 연속으로 순이익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보험업계는 투자손익 개선에도 보험손익 악화로 수익성 악화를 보였다. 22개 생명보험사와 31개 손해보험사의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1조2천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191억원(15.2%)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생보사와 손보사 업계 1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위권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질적 성장 전략에 주력한 삼성생명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라인업 확대로 두 자릿수 순이익 성장세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10월까지 삼성생명의 개인보험 내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은 19조3천745억원으로 NH농협생명(17조9천76억원)과 한화생명(15조4천757억원), 교보생명(11조8천4억원)을 앞섰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보험계약마진(CSM) 상각 증가뿐만 아니라 예실차와 손실부담계약비용의 기저효과 등으로 4분기 보험손익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밸류업을 위해 삼성생명은 시니어 사업과 해외 대체투자 확대에도 나섰다. 요양 자회사인 삼성노블라이프를 설립했으며 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헤이핀캐피털매니지먼트 지분 일부 인수로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금융당국이 2025년 말 결산부터 생명보험사의 계약자지분조정 '일탈회계'를 적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논란을 털어냈다. 삼성생명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12조7천587억원의 계약자지분조정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계약자지분조정을 부채에서 자본으로 이전해 계약자 몫을 주석에 표기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속에서 해외법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작년 11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6%로 2024년 말 83.2%보다 3.4%포인트(p) 상승했다. 연속된 요율 인하 영향 누적과 호우, 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증가로 지난해 3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648억원 적자로 전환되며, 누적 기준 34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내달 11일 책임 개시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4% 인상하기로 했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장기보험 손익 둔화로 실적 하락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DB손보와 현대해상도 내달 16일부터 각각 1.3%, 1.4%의 자동차보험 인상률을 적용한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쏟는 삼성화재는 작년 10월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사에 5억8천만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 인수를 완료하면서 총 40%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 자리에도 올랐다. 캐노피우스는 2024년 매출 35억3천만달러, 당기순이익 4억달러, 합산비율 90.2%를 기록하는 로이즈 최상급 보험사다.
이 밖에도 삼성화재는 지난해 총 31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16건의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아 2년 연속 보험업계 1위를 달성했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경우 보험금 예실차와 손실계약 부담 비용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시장 우려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화재 제공]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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