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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매력적인데…일본發 재료에 손 나가지 않는 채권시장

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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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매파 금융통화위원회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일본발(發) 약세 재료가 겹치면서 채권시장의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 후반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를 앞두고 달러-엔과 일본 장기 국채금리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는 전일 4.9bp 올라 3.130%까지 치솟아 지난 2024년 7월11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당시 기준금리가 3.50%로 현재 기준금리인 2.50%보다 100bp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통화정책 기대가 금리인하를 기대하던 그 시기와 정반대로 중단기물 금리에 상당 부분 녹아든 셈이다.

일본의 조기 총선이 임박한 가운에 일본 여당에서 소비세 인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약세 재료로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간 국내 장기물이 글로벌 장기 금리 상승에 거리를 두고 크게 반응하지 않던 것과 달라진 양상이다.

일본 여당은 조기 총선을 앞두고 소비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다카이치 내각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당의 소비세 인하 조치 등이 재정을 악화할 것이란 우려를 자극했다.

노무라증권은 음식료품에 대한 소비세가 '0'으로 인하되면 이에 따른 재정 부담이 1년에 5조엔(약 47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달러-엔 움직임 등을 통한 환율 경로도 국내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엔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약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어서다.

환율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를 자극하면서 중단기물 금리에 약세 재료로 작용하는 셈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 본부장은 "레벨로 보면 살만하지만, 못사는 건 달러-엔 때문이다"며 "일본 뉴스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중단기물 금리가 전고점을 넘어서자 통화정책 당국 움직임을 주시하는 움직임도 관찰된다.

다만 그간 한은 행보를 고려하면 국내 금리가 대외 이슈에 글로벌과 동반 상승했을 경우 움직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 후반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회의 결과를 주시하는 모양새다.

대다수가 금리동결을 점치면서도 매파적 단서가 제시될 것이란 관측에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BOJ는 앞서 "경제활동과 물가에 대한 전망이 실현될 경우(outlook for economic activity and prices will be realized), 이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씨티는 BOJ가 엔화 약세를 억제하려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며 엔화 약세가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위험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전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번 회의서 기준금리가 동결되겠지만,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다"고 판단했다.

기본 전망으론 올해 내내 기준금리가 동결되다가 내년 두 차례 인상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BOJ 결과가 매파적으로 나오고, 엔화 약세가 주춤하면 국내 채권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매파 BOJ가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국내도 장기 위주로 연동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적색)과 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일본 10년 국채 금리(청색)와 한국 국고채 10년 금리(적색)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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