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방향 전환' 기조 속 크레디트물도 주춤…일부 회사채만 강세

26.01.20.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충격으로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크레디트 시장의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다.

통상 연초 효과에 힘입어 크레디트물의 강세가 이어지는 시기이지만 국고채 금리를 따라 우량물을 중심으로 약세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다.

공사채와 은행채가 민평보다 높은 가산금리(스프레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연초 풍부한 유동성 효과에 힘입어 발행 물량은 대부분 소화되고 있다.

절대금리 매력이 부각되는 회사채의 경우 강세 폭은 이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언더 발행 기조를 이어가면서 스프레드를 소폭 축소했다.

◇언더 발행 끝났다…'AAA' 초우량물 주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5.0bp 오른 3.130%를 기록했다.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지난 2024년 7월 11일(3.163%)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매파적인 1월 금통위에 이어 5천피를 눈앞에 둔 코스피 등이 약세 재료로 작용한 여파다.

국고채 금리가 나날이 레벨을 높이면서 크레디트 시장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국고채 금리를 따라 크레디트물 전반의 민평금리가 높아진 데다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스프레드 또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전일 한국전력공사는 채권 입찰을 통해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1천200억원, 2천500억원 찍기로 했다.

금리는 2년물 3.110%, 3년물 3.320%다. 입찰 전일 동일 만기 민평금리 대비 2년물은 4.2bp, 3년물은 1.5bp 높은 수준이다.

한전은 당초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2천억원 안팎의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리 수준을 고려해 2년물을 줄이고 3년물을 다소 늘리는 수량 조정에 나서고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에 한전채 2년물 발행금리는 지난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재진입했다.

앞서 채권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경우 전일 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선회해 발행을 마쳤다.

주금공은 전일 11개월물 FRN을 1천700억원 모집해 조달을 마무리했다. 1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에 11bp를 더한 수준이다.

주금공은 지난 16일 3%대 금리 레벨을 제시해 만기 2년 안팎의 채권 모집에 나섰으나 투자 수요를 확보하지 못했다.

은행채 역시 민평보다 높은 금리나 FRN 발행으로 조달에 나서고 있다.

전일 모집을 통해 IBK기업은행과 부산은행은 1년물 FRN을 각각 2천400억원, 1천억원어치 발행키로 했다.

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의 경우 민평보다 높은 금리로 7개월~3년물 채권을 찍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특히 2년 구간의 투자 심리가 좋지 않다"며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계속되면서 크레디트 시장도 방향성 없이 절대금리를 보고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회사채 강세도 주춤…긴장감 지속

반면 회사채 발행물의 경우 강세 기류를 이어갔다.

전일 수요예측에 나선 KB증권(AA+)과 CJ제일제당(AA), 한국항공우주(AA-)는 모두 모집액 기준 민평보다 낮은 스프레드를 형성했다.

다만 강세의 강도는 이전보다 주춤해졌다.

등급 전망에 '긍정적'을 달아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3년물과 5년물 각각 모집액 기준 동일 만기 민평 대비 10bp, 20bp 낮은 금리를 보였다.

3년물에는 1조2천700억원이, 5년물에는 6천억원의 주문이 몰려 조 단위 수요를 확인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조 단위의 넉넉한 주문을 모았다.

3년과 5년물 스프레드는 각각 모집액 기준 민평 대비 4bp, 3bp 낮은 수준이었다.

KB증권 역시 2년과 3년, 5년물 스프레드가 모집액 기준 각각 5bp, 4bp, 5bp 낮았다.

공사채와 은행채의 경우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 부담이 커졌던 터라 채권시장 변화를 따라 빠르게 약세 전환했으나 회사채는 아직 여유가 남아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전에 대부분의 회사채 발행물이 민평 대비 두 자릿수 언더 기세를 이어간 것보다 강세 폭은 축소됐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시장 전반의 강세 분위기는 한풀 꺾였지만, 회사채는 절대금리 매력과 캡티브 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며 "시장 우려 속에서도 수급이 아직 살아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긴장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시장의 경우 새해 연초 효과를 확인한 기업들의 발행이 이번 주부터 쏟아지면서 다수의 기업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phl@yna.co.kr

피혜림

피혜림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